국악음반史 최초로 시도된 가야금 연주자 개인의 대형 음반 프로젝트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오는 6월 27일, 자신의 50년 음악 인생을 담은 「이지영 가야금 전집 - 비단나비(6CD)」와 두 장의 산조 LP를 발매한다.
정악과 산조, 다양한 구성의 민속악은 물론, 현대음악에 이르는 장르별 가야금 음악을 총망라한 이번 전집은 1,9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약 120년에 이르는 국악음반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가야금 연주자 개인의 전집 음반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판소리나 민요 장르를 중심으로 주요 레퍼토리를 모아 순차적으로 발매하거나 기관이나 단체 주도로 제작된 장르별 전집은 드물게 존재했으나, 국악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그 레퍼토리가 방대하고 활발한 개량까지 이루어져 종류와 쓰임이 많은 가야금의 장르별 주요 음악을 개인 연주자가 하나의 전집으로 묶은 사례는 없었다. 이는 국내 최초의 가야금 연주 박사 1호이자 장르의 구분 없이 모든 가야금 음악을 깊이 있는 해석과 최상의 연주력으로 소화해내며 가야금의 전통 계승 및 현대화, 세계화에 앞장서 온 이지영의 노력과 선구자적 시도가 결실을 맺었기에 가능한 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국악 연주자들과 국내 음악계에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CD 4] 구전심수口傳心授로만 전해지는 가락, 삶이 담겨있는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가야금 명인 서공철이 구성한 가락이다. 서공철은 김창조와 양대산맥을 이루던 한숙구의 제자로, 9세부터 집중적으로 산조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많이 연주되고 있는 산조들은 김창조계인데,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는 한숙구계의 음악으로 산조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숙구의 맥을 잇는 서공철의 산조는 거의 제자 강정숙 명인에게 이어졌는데, 그는 기존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에 없던 엇모리를 새롭게 짜 넣으며 휘모리 악장을 서공철의 가락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발전시켰다.
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휘중중모리-엇모리-자진모리-휘모리로 구성된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매우 꿋꿋하고 장중한 느낌을 주며, 산조의 원형질이라 할 수 있는 즉흥적인 느낌이 강하며 호방하고 남성적인 느낌의 힘 있는 터치가 특징이다. 특히 가락에서 산조 고유 특징인 즉흥성이 남아있어 오늘 날에도 구전심수의 전통적인 교육 방법에 의해 가락이 전해지고 있다.
산조는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서공철 명인은 특히 이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진양조에 눈이 내리고, 중모리엔 봄이 오고, 중중모리엔 군자(임)가 찾아오고, 자진모리엔 희로애락이 담겨 있고, 휘모리에서 젊음이 가고, 뒤풀이에서는 만사를 정돈한다.'
가야금 이지영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 연주가로 만5세에 경주의 원로예술가인 이말량에게 가야금, 판소리, 무용 등을 배우며 전통음악에 입문하였다. 한국음악을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학습하여, 우리 전통음악의 옛 모습을 깊이 간직한 연주가 중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장 전통적인 음악으로부터 가장 아방가르드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감성과 지성을 조화시켜 가장 예술적인 음악을 만드는 예술가란 평을 받고 있다.
전통음악 뿐 아니라 그간 한국과 전 세계에서 200곡에 가까운 가야금 작품을 초연하였으며, 전 세계 작곡가를 대상으로 가야금 워크샵을 여는 등 가야금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공헌하였다. 1990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연주 이후, Classical:Next, Midem, Iscm 등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국에 초청되어 연주하였고, 상하이 오케스트라, 교토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방송교향악단, 아틀라스 앙상블, Knm Berlin Ensemble 등과 협연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가야금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며 전통계승 및 현대화·세계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저술한 <연주가와 작곡가를 위한 현대가야금기보법>은 2012 대한민국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으며, 한국 가야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저로 인정받고 있다.
학력 및 주요 이력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가야금전공)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박사 (가야금전공)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단원 역임
용인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 역임
現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음악감독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정농악회, 가즌악회 회원
현대음악앙상블 Cmek 대표, 양금연구회 회장, 아시아 금 교류회 부회장
2003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문화부장관상)
2003 KBS국악대상 단체연주상 수상
2012 KBS국악대상 현악연주상 수상
장구 이태백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
광주광역시무형문화재 제14호 심청가 이수자
2017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상 수상
2001 전주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
1994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
現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
한밭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