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훈' [계란꽃_세번째]
애기 때, 누가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꿈이 계란꽃이라고 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 꽃은 맨날 하던 소꿉놀이에 계란후라이 역할이었는데 참 순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래서 아마 엉뚱하지만 한 때의 작은 꿈이었어요.
나를 좋아해주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런 계란꽃 같이 서툴고 순수한 면을 나는 그것마저도 너무나 사랑해요.
그들도 부족하고 대단한 것 없는 나를 그렇게 사랑해줬으면.
계란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