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을 감춘 거친 멜로디 사운드- 미스터로드(Mr.Road) 두 번째 미니앨범
다양한 음악 장르 속에 밴드 음악은 Rock 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던진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아직도 밴드 = Rock 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너무 다양해져 버려서 Rock 같은 음악을 잊지 못하는 많은 대중의 바람일지도 모른다. 그럼 우리가 Rock 같다고 느끼는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듣는 이의 취향으로 몰아세우고라도 미스터로드(Mr.Road)의 음악은 분명 그것을 만족해 주는 밴드 사운드 일듯 싶다. 2011년 프리다(frida kahlo) 1st 앨범 발매 후 두 번째로 발표하는 이번 앨범은 그러한 고민들의 연장선에 놓였다고 보여진다. 애초에 세련된 밴드사운드를 만들고자 했던 싱어송라이터 Dcay(디케이)와 기타리스트 Philo(필로)는 이번 앨범 타이틀인 "데자뷰deja vu"에서 꽤나 세련되고 깔끔한 밴드 사운드를 들려준다. (처음엔 같은 패턴이 많다고 느꼈던 이 곡은 사실 계속 다른 리듬과 라인이 나온다는 점이 재미있다.)
타이틀 곡인 "데자뷰 deja vu"는 말 그대로 데자뷰 현상을 이야기한다. 가사의 내용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것을 음악으로 나타내려는(위에서 언급한 각기 다른 패턴을 같은 패턴처럼 들려주려는 세밀한 표현) 노력 또한 재미를 준다. 두 번째 곡인 "멜로디라인melodyline"는 이들의 레이블인 멜로디라인(melodylines)의 취지를 잘 말해주는 듯하다. 어쿠스틱 연주곡으로 구성된 이곡은 곡명과 레이블명 그대로 톡톡 튀는 멜로디라인을 만들어가려는 그들의 스타일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마지막 곡인 "노마 진 norma jean"은 1st 미니앨범 타이틀 곡인 "프리다 frida kahlo" 스타일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특정 인물에 대한 그들의 음악적 표현이다 보니, 가사에 초점을 맞추려 사운드는 기존의 정통적 Rock 스타일인듯 싶다. 싱글앨범들은 하루에도 너무나 많이 나온다. 어느덧 우리는 정규앨범이라는 것에 무척이나 목 말라있다. Dcay(디케이)와 Philo(필로)의 2인체제로 구성된 이들, '미스터로드(Mr.Road)'의 정규 앨범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