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1세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 '하모니카로 우리의 본향을 노래하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넘나들며 50년 넘게 트럼펫을 연주해오고 있는 재즈 1세대 연주자 '최선배'. 그는 일본에서 제작, 발매된 프리 재즈 앨범 [Freedom (1997)] 과 국내에서 발매된 [A Trumpet in the night sky (2011)] 이렇게 2장의 트럼펫 연주 앨범을 냈다. 최근 불후의 명곡에 제자인 알리 와 협연하며 노장의 건제 함을 증명하였고 재즈 앙상블 뿌리, 최선배 퀸텟, 장사익 그리고 재즈 1세대 밴드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Home Above]
2017년 2월, 6년만에 트럼펫 대신 하모니카로 찬송가를 연주한 앨범 [Home above] 를 발표하게 된다. 사실 그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 '어제 내린 비(1975)' OST앨범과 다수의 가요앨범에서 하모니카 연주로 참여한 이력이 있기에 하모니카 연주가 아주 생소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굳이 트럼펫이 아닌 하모니카로, 그것도 재즈가 아닌 찬송가 앨범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1976년부터 그는 참석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이나 지인의 장례식에서 조가(弔歌)를 연주해 오면서 일일이 만날 수 없는 상실의 슬픔 가운데 있는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이 세상은 내 집 아니요'라는 앨범 타이틀 곡처럼, '최선배'는 이 앨범에서 상실의 슬픔을 위로하며, 나아가 우리의 본향을 새로이 알게 되는 소망을 노래 하고자 하였다.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악기인 '하모니카'는 그의 이런 의도를 표현하기에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치 켄터키 한 시골 농장의 푸근한 할아버지처럼, 하얀 수염과 인자한 미소를 가진 '최선배'. 그가 연주한 소박한 찬양들은 그 어떤 본질을 대한 듯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