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나와는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조아람 [여전히 널 미워해]
미워하는 마음은 무엇일까? 지난 2월에 발표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해’를 통해 이별이 다 아문 마음을 담담하게 노래했던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이 미워하는 마음이 담긴 ‘여전히 널 미워해’로 돌아왔다.
다른 사랑을 시작한 지난 연인의 소식을 들은 황망함을 “커튼 사이 쏟아지는 햇살, 그 위 춤추는 먼지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어.”라는 가사로 시적으로 표현하며 이 곡은 시작한다. 이내 조금도 잊지 못한 자신이 미워지고, 그 미움은 나와는 너무 다른 지난 연인에게 자연스레 옮겨간다. ‘여전히 널 미워해’는 이 감정선을 따라 담담하게 시작했다가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풍성하고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감정을 증폭시킨다. 후반부의 강렬한 사운드와 감성적인 멜로디의 간극은 마치 미워하는 마음과 잊고 싶어 하는 마음, 그리고 여전히 아픈 현실의 간극과 닮아 곡의 설득력을 더한다. 그 간극 사이에서 금세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위태로움을 ‘조아람’은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감정을 토해내듯 애절하게 노래했다.
‘규현’, ‘허각’, ‘에이핑크’, ‘EXID’ 등과 작업한 작곡가 ‘LOOGONE’이 편곡을 맡았다. 이전에도 조아람의 ‘봄과 안녕’, ‘LONDON’ 등으로 특별한 케미를 보여줬던 ‘LOOGONE’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케미를 발휘하며 드라마틱한 편곡으로 곡의 감정과 완성도를 높였다.
뮤직비디오 역시 감정의 간극을 표현하기 위해 강렬한 사운드 위에 담담하고 쓸쓸한 영상을 담아냈다. 노을빛의 무드와 원테이크로 진행되는 영상은 가사에 좀 더 집중하게 해준다. 사진집 ‘유럽, 사이’를 통해 특유의 감성을 뽐낸 포토그래퍼 ‘정헌’이 자켓사진과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다.
한편, ‘조아람’은 ‘여전히 널 미워해’ 발매 이후로 본격적으로 정규 2집 작업에 돌입한다. 내년 2월 발매를 예상하는 ‘조아람 2집’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팬들과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