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어딘가의 R&B 밴드, 오이스터
‘Casual Girl’
“I'm the casualty.
나는 어긋나고 미끄러지다
결국 벽에 잘못 박혀버린 못처럼
여전히 너에게 있다.
원하지 않는 온도, 원하지 않는 색에
고통스러우나
벗어나질 못하고 연신
너와 따로, 있다.
각자의 손끝을 물어뜯으며
숨만 겨우 쉬는 순간이다.
Because You are a casual girl.”
-
‘Casual Girl’은
사랑의 변색된 색감, 차가운 촉감을 전하는 듯하지만
그럼에도 끝은 아니길 바라는 호소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가늘고 날카로운 이 노래가
귀에 박혀버리고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만큼
복잡하고 뜨겁게 한다.
분명 듣는 이의 감정에
사랑의 색을 입히는데,
그것이 어느 누구도 원하는
따뜻한 색은 아닐 텐데, 말이다.
참 고통스럽게 말이다.
- 글 조영신
밴드 오이스터는 신한 카드 루키 프로젝트 통해 GMF 공연에 참가,
네이버 뮤지션 리그에서 개성 강한 곡을 선보인 바 있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조곤’과 ‘JESE’ 연주자 김원우, 오주원, 안의건이 속한 밴드로,
곡마다 어긋나는 듯하나 날카롭고 정확하게 조화되는 음색을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