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균' [너와나]
얼마만일까?
1집 '외롭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발표 후 시간이 꽤 지나온 것 같다.
밴드 세렝게티 4집 발표도 하고 오랜 시간이 걸려 녹음한 언니네 이발관의 6집.
물고기뮤직의 임영웅 군의 노래도 발표하며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나에겐 마치 빛의 속도로 달려온 것처럼 아주 짧게만 느껴진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던 책이 있었다. 좋아하는 작가이고 책도 흥미로운데.
한 페이지를 쭉 내려다보고 있으면 여지없이 잡념이 들어와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있다가 글이 무슨 내용인지 몰라 다시 읽곤 한다.
그렇게 한참을 반복하다가 결국 책을 덮는다. 그러다 다시 책 생각이나 꺼내 읽으면 여지없이 위의 일들이 반복된다.
'너와나'
이 노래 역시 오래전에 만들었던 곡인데
'몇 번을 물어봐도 똑같은 대답뿐인데 가슴이 먹먹해져 또다시 묻게 되는 말'
이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어서인지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인지 좀처럼 써지지 않아 고생하다 결국 과거의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꺼내 노래를 완성했다.
유정균 솔로 음악을 발표한다는 건 다른 작업을 할 때와는 사뭇 다른 기분이 든다.
개인적인 일기 중에 어떤 한 이야기를 꺼내 노래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노래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추운 날 작은 선물이 되길 바라며.
-유정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