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시대' [우리들의 푸른 (중년시대 1집)]
[앨범 소개]
사계절의 변화를 인생에 빗대어 보았을 때 중년시대의 음악은 어느 계절일까, 그 계절을 찾는 것이 첫 과제였다. 한 곡 한 곡 받아들었을 때 그들 안에 있는 젊은 날의 열망과 섬세함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합창과 뮤지컬, 아카펠라, 락, 재즈 등 기존 중년시대의 음악적 틀을 벗어난 장르로 편곡을 시도하였으며 이를 통해 장르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반을 만들고자 하였다. 편곡에 있어서의 과감한 곡 해석과 중년시대의 열정, 연주자의 이해와 그를 담아내는 사운드 등 완성에 오기까지 끊임없는 연구와 작업에 적지 않은 시간을 들였다. 초반 혹여나 ‘과욕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이들이 수용하고 발산하는 에너지와 조금씩 드러나는 형상을 통해 그 생각은 조금씩 걷혀 갔다.
모든 열정을 쏟아 붓고 돌아선 ‘중년’이라는 등 뒤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과 음악이 남았다. 듣는 이들도 젊은 순간에서 오늘까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진심어린 메시지를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야기 스튜디오)
[중년시대]는 2010년에 결성되어 인권과 연대, 중년의 서정을 노래해온 남성 중창 밴드로 2015년 광주오월창작가요제에서 금상, 2017년 인천평화창작가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앨범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하였고, 제작은 심재경 음악감독의 디렉팅으로 클래식 앨범 전문 [야기 스튜디오]에서 맡았다.
결성 10년을 결산하며 만든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창작곡 중 엄선한 일곱 곡과 심재경이 작사작곡한 [내 맘의 강이 여기에], 국내 포크 1세대인 김의철의 [크리스마스의 사람들], [촛불아 모여라] Intro 까지 모두 10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앨범의 특징은 무엇보다 민중가요, 남성중창이 줄 수 있는 무거움을 덜고 가볍고 경쾌하게 편곡하여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로 제작했다는 점이다.
01. 촛불아 모여라 Intro
02. 내맘의 강이 여기에
03. 봄
04. 촛불아 모여라
05. 내일 (타이틀 곡)
06. 해지는 바다
07. 크리스마스의 사람들
08. 그대 떠난 계절에
09. 다시 부르는 노래
10. 잊혀진 꿈
[곡별 소개]
02. 내맘의 강이 여기에 (심재경 작사 작곡)
서강대 [에밀레] 출신으로 8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심재경은 안동 지역에 관한 노래들을 다수 발표한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이 노래 또한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내려다본 풍경과 떠오른 심상을 노래로 담은 것이다.
하모니카와 기타 전주에 이어 바리톤 구자우가 멜로디를 이끌고, 멤버들의 화성과 현악기가 이를 감싸며 어우러진다.
03. 봄 (박상진 작사 작곡)
노래패 [햇살]에서 활동했던 박상진의 곡으로 겨울이 끝나고 기척도 없이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온 봄을 암고양이에 비유하며 동요처럼 단조로운 멜로디를 3박자 리듬에 실어 따뜻하게 표현한 곡이다.
객원 여성 보컬 박희원의 노래가 중년시대의 테너 박성훈과 주고받으며 화창한 봄의 생기를 춤추듯 노래한다.
04. 촛불아 모여라 (심규현 작사 작곡)
심규현은 용산참사 추모곡 '망루속 당신'을 발표하였고 자작곡 음반을 제작했던 작곡가로, 사람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들을 주로 지어왔다. 이 곡은 광장에 모여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촛불행렬을 보고 만든 곡이다.
밝은 왈츠 리듬에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두 사람이 여럿이 되어 서로 손잡고 웃고 춤추는 가운데 아이들(성미산어린이합창단)의 목소리까지 가세하여 서러움 없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노래한다.
05. 내일 (박상진 작사 작곡) (타이틀 곡)
티비에 나와 웃고 춤추는 남녀 연예인들의 밝은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사회에는 늘 소외된 서민들이 있다. 이들의 피로와 서러움에 공감하며 밝은 내일이 열리기를 희망하는 곡이다.
보사노바의 경쾌한 리듬을 타고 박성훈이 노래를 시작하고 화성이 어우러지다가 구자우가 싸늘하고 외로운 도시의 밤을 노래하고, 팍팍한 현실이지만 오늘을 일구고 내일을 열어가는 이들에게 언젠간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밝은 내일을 확신하며 끝맺는다.
06. 해지는 바다 (박성훈 작사 작곡)
갯바람이 아직 차가운 삼월의 바닷가. 덧없는 욕망과 옹졸한 미움 모두 파도에 씻어 흘려보내지만, 돌아서면 어쩔 수 없이 가슴 속 새겨진 파도 소리에 밤새워 우는 여린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재즈 피아노와 트럼펫의 선율이 테너 허영택의 호소력있는 음색과 잘 어울린다.
07. 크리스마스의 사람들 (김의철 작사 작곡)
[저하늘의 구름따라] [군중의 함성] 등 80년대 애창곡을 만들고 [포크 청개구리] 운동을 통해 포크 음악의 확대에 힘썼으며, 스페인에서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귀국 후 가수 윤선애와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온 김의철의 곡이다.
가족과 연인이 가정과 거리에서 따뜻하고 즐겁게 지내는 크리스마스에도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은 보고싶은 사람을 그리며 이 골목 저 거리를 헤매고 막막한 허공을 맴돈다. 이들에게도 그리스도의 축복이 내리기를 축원하는 곡이다.
김재만, 박상진, 박성훈, 구자우가 한 대목씩 맡아 부르다 합창이 이어지고, 박성훈의 잔잔한 목소리로 끝을 맺는다.
08. 그대 떠난 계절에 (박상진 작사 작곡)
공권력의 무리한 투입으로 2009년 1월에 빚어진 용산참사 당시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진 아내의 모습을 보며 공감하여 만든 곡이다.
서아프리카 가나에서는 사랑하는 이의 영결식에 춤추는 상여꾼을 고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 풍습에도 장례를 축제로 바꾸는 '진도 다시래기'연희가 있다.
이 노래도 빠른 템포의 아카펠라로 시작해 후반에 밴드가 가세하고, 축제처럼 끝맺음으로써 오히려 힘차게 슬픔을 수용하고 극복하려 한다.
09. 다시 부르는 노래 (박성훈 작사 작곡)
젊은 날 추구했던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노래)을 통해, 평화로 가득한 세상을 당당히 살아내겠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2015년 광주오월창작가요제 금상 수상)
화려한 기타 전주에 이어 구자우와 허영택이 노래를 이끌고, 피아노와 첼로 연주와 함께 힘찬 합창이 이어지다 굳은 의지를 담은 독백으로 끝을 맺는다.
10. 잊혀진 꿈 (박상진 작사 작곡)
근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희생된 수많은 넋들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 너와 나, 우리의 꿈을 노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이다. (2017년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장려상 수상)
동지들을 잃고 쫒겨 정처없이 들판을 헤매는 모습으로 시작해 장중한 합창, 휘몰아치는 바이올린의 간주에 이어 폐허의 땅에서 일어난 베이스의 독창으로 시작해 점점 고조되다 힘찬 합창으로 끝맺는다.
중년시대
Tenor 박성훈
Tenor 허영택
Baritone 구자우
Baritone 김재만
Bass 박상진
작곡 심규현
음악감독 심재경
Composed by 박상진 박성훈 심규현 심재경 김의철
Arranged by 이현진 김재우
Chorus by 성미산어린이합창단(김해인 이자민 최연우 - 지도/김은희)
Featuring Vocal 박희원 ‘봄’
Guitar 김재우
Bass Guitar 김대호
Drums 김영진
Piano 김세은
Violin 전유진
Cello 최선유
Trumpet 박종상
해금 차다슬
Produced by 중년시대 & YAGI
Recording Engineer 이현진
Recorded, Mixed & Mastered by YAGI at YAGI Studi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