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OST]
연리목 음악감독의 다섯번째 장편 영화음악 작품. 연리목과의 인연은 '은교'로 시작되어 '침묵'으로 이어졌다. 삶의 궤적이 그렇게 다름에도, 감정을 다루는 태도가 꼭 같은 사람이 있구나 라는 놀라움이 있었다. 영화라는 것이, 편집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표현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깨달음은 커지는 것 같다. '침묵'의 음악작업기간도 함께 길어졌다. 나는 그 과정을 추상적이고, 복잡한 '말'로 연리목에게 설명할 도리밖에 없었는데, 그 얘기를 '말없이' 듣고 있었던 연리목은 언제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왔다. 드디어 쉴 새 없이 흔들리던 주인공의 감정들은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고, 이야기는 흥미로워 지기 시작했다. 연리목의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영화 '침묵' 감독 정지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