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은 '김현식'한테 노래를 배웠고, '김현식'은 '김정호'한테 노래를 배웠다. 보컬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 같은 얘기입니다. '정단'의 8번째 [어쿠스틱 플러스원] 은 선배 가수 중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었던 전설 같은 뮤지션인 '김정호'님의 "하얀 나비"를 리메이크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이 곡은 흔한 러브송이 아닙니다. 저는 미련이라든지 후회를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불완전한, 그러면서 늘 자유롭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곡이라고 보고 그런 느낌을 2017년에 걸맞는 음악적 언어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Track1의 기타리스트 'S.J'는 저와는 오랜 인연입니다. 10대에는 잉베이나 누노 같은 테크니컬한 Rock 기타리스트들을 카피했지만 지금은 자기만의 독창적 음악을 만들어내는 개성 넘치는 연주자입니다. Track2의 보컬리스트 ‘쟈스민 K’는 국내 여성 재즈 싱어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컬인데 영광스럽게 제 부탁에 흔쾌히 응해주었습니다. 그녀는 녹음을 정확히 5분 30초에 끝냈습니다. 덕분에 시가렛타임을 여유롭게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목소리가 이 곡에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 음악은 늘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곡을 듣는 사람이 한잔의 와인이 어울린다고 느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연주를 도와준 뮤지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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