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사랑의 향기 – [샴푸를 마시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감성과 목소리로 노래하는 밴드 '모노크롬카세트'가 2018년의 문을 여는 첫 곡으로 ‘샴푸를 마시면’을 발매했다. 차갑게 떨어지는 눈물방울 소리로 시작하는 노래는 아련한 듯 날카롭게 흐르는 기타소리와 좁은 창문을 스치는 바람소리, 그리고 금세라도 부서질 듯한 유리구슬 같은 보컬의 목소리를 절묘하게 담아내어 이들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독보적인 스타일의 곡으로 완성되었다. 사랑은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은 향기로 남아 남겨진 자의 곁을 한 없이 맴도는 이야기를 담은 이 곡은 보컬 조제가 뉴질랜드 유학시절 작사한 곡으로 이국적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타국의 풍광이 노래 가득 묻어난다. 한편 곡 후반부에는 '레이디 제인(Lady Jane)'이 피쳐링에 참여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2010년 필베이 EP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을 2018년 '모노크롬카세트'의 감성으로 리믹스&리마스터링한 버전인 이번 곡은 두 버전을 비교 감상해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서서히 떠나보내는 2018년 2월 21일. 시린 겨울감성을 두드리는 '메이드 인 모노크롬카세트'의 향기에 취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