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이기에 무엇으로도 향할 수 있는 그들
– '모노크롬 카세트 (MONOCHROME CASSETTE)'
'모노크롬 카세트(MONOCHROME CASSETTE)'란 이름은 흑백의 차가운 이미지와 오래된 추억의 아련함을 동시에 전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또한 그 무채색이 가지는 태생적 한계는 어떠한 색을 만나는 순간 정의 내릴 수 없는 변화무쌍한 이름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보컬 '조제', 기타 '박원신', 베이스 '유비', 드럼 '김국'이 이끄는 밴드 '모노크롬 카세트'는 10월 28일 그들의 첫 디지털 싱글앨범 [사랑이더라]를 발매하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사실 데뷔라는 말은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일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2000년대 초부터 홍대씬에서 활동하며 2005년 신촌뮤직에서 1집 발매 이후 "달려라 흰둥이", "Love to be", "샴푸를 마시면(Love to be part 2)" 등의 곡으로 알려지며 이미 3장의 앨범을 낸 '필베이(FEELBAY)'의 멤버 '조제'와 '유비'가 드러머 '김국', 버클리 출신의 기타리스트 '박원신'을 영입하며 지금의 '모노크롬 카세트'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타이틀곡 "사랑이더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가사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 가슴에 여운을 남겨주는 '필베이'만의 감성은 여전하면서도,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내며 더더욱 단단해진 드러머 '김국'의 우직함과 안정적이면서 빈틈없이 소리를 채워주는 기타리스트 '박원신'의 세련됨이 더해져 '모노크롬 카세트'만의 색채도 훌륭히 담아냈다.
이번 디지털 싱글앨범의 타이틀곡 "사랑이더라"는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떠올려보았을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담백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기타선율 위에 쓸쓸하고 아련한 목소리를 얹어 들려준다. 또한 앨범의 또 다른 곡 "원스윗 데이(One sweet day)"는 눈 오는 겨울 밤의 설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로 표현되었다.
2012년 싱글 앨범 이후 3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크고 작은 부침을 겪으며 멤버들은 비로서 더 단단해졌고, '필베이'는 '모노크롬 카세트'라는 이름으로 한 뼘 더 성장했다. 이 맘 때가 되면 소리없이 찾아와 사람들의 가슴 한켠을 톡 하고 두드려주었던 '필베이'의 음악이, 올 가을 '모노크롬 카세트'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물들어가길 기대해본다. 10월 28일 온라인 음원 발매 예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