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돌아오는 길]
2014년 4월 16일 오전
평소처럼 일상을 시작했다.
매주 아침마다 있었던 기도 모임을 마치고
점심은 뭘 먹으면 좋을까... 뭐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소식’을 들었다.
‘어떡하지? 아이들 어떡해...’
걱정은 했지만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했었다.
그 ‘어떻게든 해결 되겠지....’ 라는 막연한 희망은 절망과 슬픔으로 바뀌어 온 나라를 뒤덮었다.
또 봄이 왔고...
목련이 피었다고
벛꽃이 피었다고
각자의 희망과 절망에 웃고 울며
여전히 우린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2017년 4월11일
세월호가 인양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날
난 벛꽃 휘날리는 거리를 지나고 있었고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있는 내가 너무 낯설었다.
그 날 만든 연주곡
‘돌아오는 길’을 조심스럽게 나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