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Wish)으로 뒤엉킨 거리
도시의 밤을 노래하는 최첨단맨의 세 번째 싱글 ‘nuh’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
바람.
그 마음이 기약 없이 커져가면 어느 순간 이게 아집인지, 미련인지 분간이 안 되기도 한다.
붙잡고 있어야 하나, 놓아줘야 하나. 스스로도 이제 더 이상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인지, 그저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것인지 모호한 상황.
하지만 분명한 것은, 빈손으로 매듭을 짓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탓에, 그저 한발 더 내 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적막한 도시 속 ’너’에 닿기를 희망하며.
최첨단맨의 세 번째 싱글 ‘nuh’
‘Koriga’, ‘Whiskey’로 이어지는 두 싱글을 통해 댄서블한 디스코를 보여준 최첨단맨. 이번 싱글 ‘nuh’도 전작과 비슷한 ‘레트로-퓨처리즘’에 기반하고 있지만 디스코 보다 한껏 감수성 짙은 솔(Soul)로 돌아왔다. 미니멀한 그루브 위에 반복적인 가사를 얹어 기대와 후회를 오가는 심경을 담아냈으며, 전작들보다도 더 아날로그 한 사운드를 제시하며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