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작곡 크루 ‘서교동의 밤’의 새로운 싱글 [City Girl City Boy (feat.다원)]
무덥고 지루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선선한 날씨와 높은 옥빛 하늘에 매료되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마음이 더욱 설레게 된다. 이를 기다려왔다는 듯 서교동의 밤은 City Pop의 즐거움을 품고 가을을 맞이하려 한다.
‘서교동의 밤’에게 절대 멀리할 수 없는 첫 번째 주제가 ‘밤’이라면,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는 도시라고 할 수 있겠다. 별빛을 말할 때는 창가에 걸터앉아 볼 수 있는 외로운 별빛이었고, 벚꽃을 말할 때는 도심의 가로등과 달빛이 하나가 된 꽃길이었다. 도시의 바람은 ‘City Blow’의 외롭고 시원한 감성이었고, 떨어지는 도시의 달빛은 ‘Falling in Moonlight’의 소재가 되었다.
도시는 한없이 복잡하지만, 그들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터전이고 앞마당이다. 도시에서 매일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가끔 자연으로 일탈을 떠나고 있음이 보면 더욱 그렇게 여기게 된다. 친숙한 도시는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소재와 감성을 풍부하게 건네준다. 나이에 상관없이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City Girl’이고 ‘City Boy’이다. 밤거리를 좋아하고 도시의 불빛 아래 모여드는 천상 도시 사람들이다. 스스로를 도시인이라고 생각하는 누구라도 ‘서교동의 밤’과 함께 귀찮은 일들을 던져버리고 달려갈 수 있는 오늘 밤이 기다리고 있다.
‘서교동의 밤’ 음악이 이전까지 밤을 주제로 몽환적인 주문을 걸어왔다면, 이번 City Pop에서는 큰소리로 외치며 말하고 있다. 버리라고. 그리고 즐기라고. 당신이 City Girl이고 City Boy라면, City Pop이라고해서 복고적일 거라는 편견은 내려놓아도 좋을 듯 하다. 기존의 City Pop을 특징지었던 복고적인 악기들에 더불어 가장 현대적인 사운드가 덧입혀져서 지루하지 않은 편곡을 선보이고 있다. 곡 중간에 나오는 ‘플레이 버튼’ 효과음은 듣고 또 들어도 다시 한번 그 버튼을 누르고 싶은 욕망을 불러낸다. 이제 City Girl과 City Boy가 할 일은 두 가지만 남았다. 플레이, 그리고 볼륨 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