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엠' [못난 손가락]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보엠’ 입니다. 긴 시간 끝에 제가 들고 온 신곡 "못난 손가락" 은 이번년도 초, 부모님 중 한 분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밤, 눈물과 함께 만들었던 노래입니다. 작곡된지는 한참 되었는데 늘 여러 곡을 동시에 작업하느라 이제야 음원으로 나오게 됐네요. 부모가 완벽한 존재가 아닌 나처럼 불완전한 한 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할 때, 부모와 거리를 두고 그 분들의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 어른이 되는 거라고 누군가 이야기 해주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어쩌면 그 날 밤, 저는 이 곡을 만들면서 어른되기를 시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가을의 끝자락, 이 노래가 여러 모양의 손가락들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네요. - 2015년 11월, 보엠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