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사랑과 우정 사이, 오랫동안 남녀 사이를 헷갈리게 만들던 감정들이 두 사람을 붙잡는다. 사랑이 사랑으로 머물 수 없을 때, 사랑이 변질되어 우정으로라도 간직하고 싶을 때,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우정이 사랑으로 변해가는 그 아찔한 순간들... 세상에는 우리가 배운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넘쳐난다. 박가을이 6월에 들고나온 신곡은 그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뽀삐송에서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준 싱어송라이터 김호윤.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감정을 담아 노래했다.
곡 작업을 하는 내내 박가을은 8년 전, 드러머로 함께 했던 허민 (바닐라 쉐이크)의 음악을 떠올렸다.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와 20대 초반의 소녀감성을 담았던 그 말랑말랑한 목소리를 싱어송라이터 김호윤의 목소리로 재탄생 시켰다. 풋풋하면서도 때묻지 않은 목소리의 떨림은 아이러니 하게도 슬픈 가사와는 달리 신나는 편곡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11번째 싱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에서는 박가을의 코러스가 더욱 강조 되었다. 피처링 가수의 목소리로 인해 드럼연주 외에는 정작 그의 존재감을 느끼기 힘들었지만, 이번 싱글에서는 코러스 외에도 마지막 후렴구에서 김호윤과 함께 목소리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남녀 사이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누군가의 호언장담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사랑과 우정의 줄다리기는 밀당의 모습과 닮아있다. 나 자신을 컨트롤 하기 위해, 오해의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마음속의 저울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자 이제 고민 없이, 세월의 무게와 가슴속의 떨림이 존재하는 이 노래 속에서 잠깐 동안 흐르는 라틴 리듬을 함께 즐겨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