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추억의 겹을 씌운 따스한 선율로 다시 태어나다
'캐스커'의 어쿠스틱 프로젝트 [칫솔 (Acoustic Ver.)]
'캐스커'가 정규 4집 [Polyester Heart] 수록곡 "칫솔"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칫솔 (Acoustic Ver.)]을 발표했다. 11월 말 발매한 [Put Me Back] 이후 한 달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싱글은 정규 8집 [ground part 2]의 연작 싱글 발매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작업으로, 차후 부정기적으로 전개될 어쿠스틱 프로젝트의 첫 시도이다.
"칫솔"은 아직 버리지 못한 상대에 대한 미련을 그의 집에 남겨진 칫솔에 비유한 곡으로, 포근한 온기로 채워졌던 둘만의 세계가 무너진 뒤의 감정을 담았다. 기존 곡 "칫솔"이 가사가 지닌 무게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리듬감으로 진행됐다면, "칫솔 (Acoustic Ver.)"은 기타와 피아노, 보컬만으로 이루어진 단출한 편곡에 잔잔한 회상의 느낌을 더했다. 회상-원망-미련-체념으로 이어지는 이별의 여정을 담담하게 읊조리는 융진의 보컬과 따스하면서도 나긋한 보사노바 리듬의 어쿠스틱 기타, 뒤이어 차분히 얹히는 피아노 선율은 지난 추억에 대한 각각의 독백 같기도, 혹은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두고 온 칫솔도, 마음도 더 이상 '내 것'이 아님을 잘 알지만 쉬이 거둘 수 없는 감정과 방향을 잃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 한 해의 마지막 날 '캐스커'가 선보이는 "칫솔 (Acoustic Ver.)"은 두터운 추억의 겹을 씌운, 보다 따스한 겨울의 선율이 되어 당신의 귓가에 흐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