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hee' [그곳에 있었다]
"그곳에 있었다" 는 'Eunhee' 의 첫 솔로 데뷔앨범으로 타이틀곡 또한 앨범명과 동일하다. 멀티 싱어송 라이터답게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직접 맡아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며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꼭꼭 눌러 담았다. 단 한 곡이지만 진짜 'Eunhee' 를 만나기엔 이미 충분한 곡이 담겨있다. 소울팝 장르의 타이틀곡 "그곳에 있었다" 는 3/4박자의 왈츠비트로 피아노와 첼로, 드럼, 베이스 모두 리얼악기를 사용하여 음악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피아노가 주요 부분을 이끌며 더해지는 첼로의 선율이 감정을 배가 시켜주어 나지막히 읊조리듯 노래하는 'Eunhee' 의 보컬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곡이다. 또한 곡의 도입부와 엔딩에 반복적으로 들리는 "그곳에 있었다" 는 리스너들로 하여금 각자의 그곳을 떠올리게 한다. 'Eunhee' 가 말하는 그곳은 어떤 장소일수도, 대상이나 시점일수도 있다. 때론 그리움으로 때론 갈망으로 찾아 헤매던 당신의 그곳은 어디인가. 정처없이 헤매이는 걸음을 잠시 멈추고, 잠잠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끝내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unhee' 가 끝내 오롯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것처럼.
'Eunhee' 는 데뷔 앨범의 작사와 작곡은 물론 음반 프로듀싱과 영상 음악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이미 데뷔 전부터 가요 및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새로운 타입의 멀티 싱어송 라이터다. 사실 'Eunhee' 는 이번 솔로 데뷔 이전부터 오랫동안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해오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국내 유명 재즈밴드 'Jazzholic(재즈홀릭)' 의 메인 보컬로 "You'de Be So Nice To Come Home To" , "Colors Of Days" 등의 곡으로 재즈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4년 'Dear.Me' 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이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 리스너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 외에도 피쳐링 및 드라마와 영화 Ost 참여는 물론 단편영화의 음악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unhee' 는 이번 솔로 데뷔 앨범을 만들면서 더하기가 아닌 빼기에 집중했다. 여러 음악을 하면서 더해진 많은 색깔과 기술적인 꾸밈들을 모두 덜어내고 오직 자신의 목소리와 자기만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천천히 그러나 단단한 'Eunhee' 만의 것을 찾아냈다. 이름 역시 그럴싸한 예명이 아닌 자신만의 것을 보여주고픈 마음을 담아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가장 심플하면서도 가장 'Eunhee' 다운 곡 "그곳에 있었다" 가 완성되었다. 애써 꾸미지 않아도, 다듬지 않아도 가만히 마음을 두드리는 가사와 멜로디는 그녀만의 매혹적인 보이스와 만나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특유의 섬세한 감성 표현과 정형화되지 않은 작법은 앞으로 그녀의 음악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은 이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