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슬픔을 맛본 커플들의 달갑지 않은 봄 노래! 'ROO (루)' 의 첫 자작곡 [봄은 그래]
봄을 좋아하시나요? 여러분의 봄은 따뜻한가요, 쓸쓸한가요? [봄은 그래] 는 날이 따뜻해질수록 자꾸만 피어나는 지난봄의 기억 때문에 모두들 팔 벌려 반기는 봄이 별로 반갑지 않단 생각이 들었던 어느 오후에 쓴 곡이에요. 떠오르는 이미지가 선명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가사는 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봄이 별로 반갑지만은 않은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후렴구에 나오는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라는 가사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 곡. '윤종신' 선배님이 가사를 쓰시고 김연우 선배님께서 노래하신 "이별택시" 에서 인용해 온 가사에요. 굉장히 유명한 구절이라 포인트로 정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어서 꼭 쓰고 싶었는데 '윤종신' 선배님께서 동의해주셔 정말 감사했어요.
따뜻하지만 쓸쓸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진솔한 가사가 최대한 잘 들릴 수 있도록, 또 잔잔하고 조용히 피어나는 들꽃처럼 차분하고 친근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어쿠스틱 기타와 간결한 진행의 피아노만으로 악기를 최소화했습니다. 기타는 저의 데뷔 타이틀 "사랑하지 않아도" 를 연주해주신 밴드 세렝게티의 정수완 님께서 이번에도 함께 해주셨어요.
새봄이 왔어요. 지난 기억에 더 이상 발묶여 있지 말고 더 예쁘게 피어나길 바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