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소로우' - [해피뉴이어]
너무 우울하고 어떤 것에도 마음이 잘 동하지 않는, 마음이 딱딱해진 시절이에요. 우리 역시도 그래서, 애써 메리 크리스마스를 더 크게 외치고 다니기도 했는데.. 연일 계속 되는 기분 나쁜 뉴스와 또 한 해가 지나간다는, 나이를 또 한 살 먹는다는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은 별로 행복해지지 않는 소식인 것만은 분명하네요.
작년은 뭔가 위로받으면, 손 잡아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마음이었다면요 올해는 뭔가 약간의 자포자기랄까, 몰라 될대로 되라, 식의 기분도 마음 속에 들더라구요. 근하신년? 웃기고 있네.. 뭐 이런 기분 있잖아요.. 그래서 새해부터 좀 기분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우리부터 좀 기분 좋아지고 싶었고요.
좀 짜증나고 우울할 때, 왜 주위에서 약간 실없이 농담도 던지고, 사정 다 알면서도 괜히 큰소리로 화이팅 해주고 이런 애들 있잖아요. 걔들 때문에 분위기도 다시 밝아지고 좋아지고, 그래 뭐 또 좋은 일들이 있지 않겠냐? 생각도 들게 되듯이, 이 노래가 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농담 같은 진담? 웃기는 격려? 뭐 듣고 나서 남는 거 하나 없어도 그냥, 걍, 기분 좋아지는 에너지? 뭐 그런 마음을 한데 모아 정성스레 가득 담았어요.
화음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색깔 중에, '재미나 즐거움'도 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넷이서 왁자지껄하게 새해 파티하는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아기자기한 감정들을 표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입에서 나는 소리들로 노래의 분위기를 더 가볍게 만들어 줄 수도 있거든요. 때로는 로맨틱 하게 또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멋있게, 때로는 발랄하게 어떤 감정과 기분 들도 화음으로 표현 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음악하고 있어요. 2017년 '스윗 소로우'의 첫 싱글 [해피뉴이어]는 피아노 하나에 '스윗 소로우'의 화음으로 즐겁고 재미나게 그린 왁자지껄한 수다 한 바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단언컨데, 이런 건 '호진', '우진', '영우', '진환'만 할 수 있는 화음이지 않나 싶기도 해서 더 기대되고 기분 좋아요. 함께 있으면 나오는 기분 좋은 에너지와 아이디어들이 곳곳에 녹음되어있어요. 그리고 계속 두고 들어보시면 안들리던 코러스의 다양한 효과들이 귀에 들리게 되도록 섬세하게 녹음하고 믹스했어요. 피아노는 촉망받는 재즈 피아니스트 '오화평'씨가 아주 맛있게 피아노를 연주해 주셔서 더욱 빛이 낫지요. 아기자기한 터치와 피아노 라인들을 듣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합니다.
팀 이름이 '스윗 소로우'라서 "정주나요", "사랑해", "첫 데이트", "괜찮아 떠나" 같이 스윗한 느낌을 추구할 때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그대에게 하는 말", "멀어져", "선샤인", "겨울여행" 같이 소로우에 점이 찍힌 앨범들을 노래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화음 속에서 색깔을 더 다양하게,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갈 수 있었어요.
올해 2017년에는 자주 싱글을 내고 열심히 활동할 생각인데요, 그 때 그 때 마다 스윗한 기분이든, 소로우 한 기분이든 '스윗 소로우'만이 낼 수 있는 화음을 바탕으로 그려내는 그림이라는 것은 변함없을 거에요. 사실 이번 싱글 해피 뉴 이어는 엄청 스윗하지만, 다음 싱글은 또 어떨지 모르지요? 스윗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스윗할지, 소로우 하다면 어떤 색깔로 소로우 할지도 지켜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래요. 이 노래 들으시고 기분 좋아지시고, 노래 가사처럼, 후끈후끈 가열차게 연애 하시고, 다이어트 금연 성공하시고, 좋은데 취직하고 모두 건강하시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뜻한 바 이루시고 웃음 가득하시고, 회사나 집안 안팎으로 경사 가득 넘쳐서 돈많이 버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무엇보다 올 한해 뭐라도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쫄지말고 신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여러분도 모두다. 올 한해 행복해요! 해피 뉴 이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