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채언루트, '이채언루트' 정규 1집 [Echae en Route] 바이올린과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음악
이채언루트가 2년 반만에 선보이는 앨범이자, 데뷔 후 3년 반의 시간을 담은 정규 1집이다.
2016년 발표했던 디지털 싱글 [Night Drive]와 여러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사운드를 확장하는 작업을 거듭해왔다면 이번 [Echae en Route]는 다시 이채언루트의 음악을 공고하게 다진 결과물이다.
이채언루트의 음악은 역설적이게도 바이올린과 베이스라는 생소하고도 단순한 구성, 여기에 강이채의 목소리 외에는 다른 사운드를 최대한 배제하는 데에서 그 매력이 배가된다.
이런 자신들의 장점을 잘 포착하고 담아낸 노래가 앨범의 타이틀 곡인 '길모퉁이'다. 청자에게 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체크우산' 또한 자신들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대중의 귀를 만족시키는 것을 잊지 않는 균형감각이 돋보인다.
'베아트리체 루소'는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영감을 받아 강이채가 쓴 곡으로 주인공 마리오가 첫 눈에 반하는 여인의 이름이 베아트리체 루소다. 영화 속 섬의 풍경과 사랑에 빠진 마리오의 마음이 느껴지는 서정적인 연주곡이다.
앨범의 마지막에 자리한 'Walkie-Talkie-’는 바이올린이 공간을 채우는 분위기가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She Let Me Go', '새벽'은 라이브 공연에서만 간간이 선보였던 곡인데 이번 앨범에 함께 수록됐다.
2016년 디지털 싱글로만 발매됐던 'Night Drive'도 새로 담겼다.
이번 앨범은 CJ문화재단 “튠업’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글 / 김성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