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e (콜드) - [ Your Dog Loves You ] with Crush
사람들은 저마다 기억하고자 하는 것들을 자유로운 형태와 방법들로 남기곤 한다.
사진을 찍기도 하고, 영상을 남기고 , 글을 끄적이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
나에게 음악을 만드는 건 나의 기억들과 그 때의 그 분위기, 향기 같은 조각들을
3-4분 남짓한 시간 속에 스며들도록 기록해두는 나만의 일기 같은 것이다.
삼나를 키우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갓 태어나 눈도 잘 못 뜨던 삼나가 우리 집 거실에서 곤히 자고 있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딱 그 맘쯤 때부터 평범하게 공부를 해오던 내가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전에는 학원을 가고 공부를 하던 시간들이 어느덧 방 안에서 홀로 창작을 해나가는 시간들로 바뀌었다.
그 시간들 속에서 내 고민과 넋두리, 우울함 마저도 다 받아주었던 나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사랑스러운 우리 집 막내 강아지 삼나.
언젠가 삼나가 내 옆에 없는 시간이 찾아온 후에 들어도 나와 삼나의 추억이 오랫동안 또 오롯이 이 노래 속에 머물길 바란다.
우리가 함께 산책을 하며 걸어온 많은 날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 떠오를 수 있게.
그리고 이 노래는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심으로 강아지를 사랑하고 예쁘게 키우고 있는
멋진 아티스트이자 사랑하는 효섭이 형과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더 의미가 있었고 행복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노래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건
반려동물들은 우리를 그저 아름답게 사랑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책임한 행동이나 일들로 그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건 우리가 계속해서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생각이고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동물들에 대한 인식과 사랑이 더 깊어지고 성숙해지길 바란다.
잊고 혹은 잃고 살기가 너무 쉬운 세상 속에서
진심 어린 마음과 사랑을 갖게 만들어주는 이 세상 모든 반려동물들에게,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그 순수한 사랑에 대한 고마움이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이 노래를 통해 부디 잘 전해지길 바라며
삼나야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