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다 밴드' [Shining stars]
모이다밴드는 도시/재즈/팝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퓨전재즈 밴드다.
지난 2017년 말에 [Horizon]을 발표한 뒤, 새로운 싱글 [Shining star]를 가지고 돌아왔다.
[팝의 어법으로 해석된 도회적 컬러의 재즈. 사랑을 선물하다]
결성 초기 때 설정된 음악적 정체성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밴드는 얼마나 될까? 많은 밴드가 시류에 발을 맞추어 트렌디한 음악적 요소를 자신의 음악적 DNA에 흡수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해당 밴드의 고유함이 사라지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모이다밴드는 그런 면에서 참으로 일관적이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과 자신이 어떤 음악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 그런 정체성이 명확한 밴드라는 뜻이다. 밴드를 구성하고 있는 멤버가 적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러한 확고한 음악적 DNA를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멤버 구성원들 각자가 음악적으로 성숙했다는 증거이며, 멤버들끼리의 합 또한 훌륭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자기 자신의 음악적 색깔에 있어서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 성숙함을 가진 이들의 일관성은 이번 싱글 [Shining star]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보통은 재즈라고 하면 접근하기 어렵거나 진입장벽이 높은 면이 없잖아 있지만, 이들의 음악은 언제나 친숙했다. 팝의 어법으로 해석한 재즈의 고유한 음악적 스타일을 도시적 색깔로 아름답게 포장하여 우리게 선물한다.
경쾌한 드럼에 이어 크런치한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Shining star’는 사랑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더없이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곡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그러한 감성은 유지된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보컬, 뒷박에 힘이 실린 정갈한 드럼 연주, 곡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베이스와 은근하게 깔리는 키보드 사운드와 더불어 피쳐링으로 참여한 나겸과의 하모니는 사랑이라는 테마와 잘 어울린다.
보컬 피쳐링은 모이다 밴드의 기존 곡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부분이다. 카라와 레인보우의 보컬 트레이너, 드라마 OST 참여, 보이스코리아2 출신 등의 이력이 있는 나겸은 [Shining star]에서 보컬 피쳐링 뿐만이 아닌 작사 또한 담당하며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모이다 밴드는 팝과 재즈가 만나는 접점이 어디쯤인지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포지셔닝의 밴드가 꾸준하게 자신의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항상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
늘 그러했고, 이번에도 그러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글/문서인(자유기고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