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오후 EP 앨범 [심심한오후]
그런 날 있잖아요 유난히 할 거 없고, 정해진 계획이나 약속도 없고, 밀린 빨래는 다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청소는 하기 싫고, 누워있긴 싫은데 앉아 있으려니 뭔가 눕고 싶고, 친구랑 톡 쓰기는 귀찮은데 그렇다고 전화 하자니 더 싫고, TV를 켜놓으면 적막함은 달래 주지만 오후 시간이라 재밌는 프로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뭘 시작하기엔 늦은 것 같고 하루를 마치기엔 이른 시간, 일요일 오후 약 3시 30분 정도 그때 들어보세요 적절할거예요
‘심심한 오후에 들을만한 노래를 하자’ 어쩌면 이름처럼 단순할 수도 혹은 제일 어려운 목표를 가지고 ‘심심한오후’ 라는 밴드는 결성이 되었다. 앞 글자를 따서 ‘심오’한 의미도 노래에 담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더 많은 의미를 두었으면 좋았겠지만 대개 거의 모든 밴드들이 그러하듯 밴드 결성을 하면서 음악계의 한 획을 그을 만큼의 포부를 가지고 시작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뭔가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우리의 이름을 조금은 알아줬으면 하는, 또는 잔잔하게 생각이 나서 한번씩 찾아 듣고 싶은 그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그 바램은 진행중이다.
2016년 밴드를 결성하고 2018년 7월 전까지 단 2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한 심심한오후는 2018년 7월을 기점으로 아트워크 작가 ‘진진’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매 달 싱글 음원 발매를 목표로 삼고 진행중에 있으며, 이후 4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였고 앞으로도 이 목표는 계속 될 심산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첫 EP 앨범 [심심한오후]는 팀의 싱어송라이터를 맡고 있는 ‘태영’이 전 곡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함으로써 심심한오후만의 색을 담으려 노력하였으며, 타이틀곡 ‘심심한오후’는 2018년 4월 ‘네이버 뮤직’ 오픈스튜디오 당선작으로 팀 이름을 곡 타이틀로 정한만큼 높은 퀄리티를 내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1. ‘생각이 많은 너에게 보내는 말’ - 생각이 많은 모든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며, 우리가 실제 고민하는 많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을 심심한오후만의 방식으로 풀어본 곡이다.
2. ‘심심한오후’ – 팀의 타이틀을 곡 제목으로 가져온 ‘심심한오후’는 심심한 남,녀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듯하지만 이별 후의 남,녀가 각자 가지게 되는 공허함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곡이다. 심플하면서도 웅장하고 먹먹한 분위기를 내는 편곡을 하려 노력했으며, 일반 가요와 다르게 5분 30초라는 러닝 타임에도 집중도가 높은 곡이라 판단된다.
3. ‘Lullaby’ – 양가의 솔로 곡으로 제목 그대로 자장가로 만들어졌으며, 피아노, 기타, 스트링의 간단한 편곡과 양가의 편안한 목소리가 더해져 편히 쉴 수 있는 조용한 쉼터 같은 느낌의 자장가로 만들어주었다.
4. ‘Blueberry’ – 태영의 솔로 곡 블루베리는 통통 튀는 느낌의 레게 곡으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곳곳에 숨어있는 위트 있는 가사가 어우러져서 부담없이 부를 수 있는 세레나데 곡이라 생각한다.
5. ‘어땠을까’ – 사랑에 가정은 없지만 만약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간혹 하곤 한다. 그런 생각을 대변하는 곡이자, 심플하면서도 생각을 던져주는, 심심한오후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음악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