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어차피 외로움 앞에 발버둥 치는 가련한 도시의 고양이일 뿐. 그 어느 곳에도 잔소리할 주인은 없어.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자버리자. 오늘 지나면 또 내일이니까'
젊음이 흐드러지게 핀 밤.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며 뒤엉킨 도시의 밤은
아름답다 못해 처량하기까지 하다.
넘치는 젊음의 배출구는 유연하거나 정교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늘 각자의 이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어설프게 설키고
거칠게도 부서진다.
아직 피지 못한 꽃봉오리의 딱딱함을 유지한 채,
그 미완성된 아름다움은 가련히도 매일 밤 움트려 몸부림친다.
멍든 자리가 채 아물기도 전에 새로운 생채기가 생기고,
미완성된 이야기는 제대로 된 결말을 맞기도 전에 새로운 이야기로 접어든다.
동화처럼 아름다웠던 꿈은 단 하루의 몸부림으로 깨어지고,
평생 풀지 못할 것 같았던 비밀도 단 한 번 들여다보는 것으로 해결된다.
아니, 그렇다고 착각한다.
마치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깃들었다고 생각될 만큼 그 날 밤 당신은 매력적이었고,
나는 이 노래를 떠올렸다.
그리고 난 꽤 오랫동안 그 일을 후회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