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Jazz 마에스트로의 화려한 귀환! Parov Stelar의 2009년 새 정규작 [Coco의 파트 1]
Parov Stelar가 마침내 2007년 [Shine] 이후 2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정규 앨범인 [Coco]를 들고 우리에게 돌아왔다. 심지어 본인의 정규 앨범 사상 최초로 더블 CD로 구성된, 풍성한 차림으로 말이다. 파트 1의 전체적 분위기는 도시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전해오는 듯 스산하고 무거운 공기와 미묘한 긴장감, 그리고 퇴폐적 관능미의 유혹이 스멀거리는 치명적 멜랑콜리아다. 이러한 분위기는 앨범의 첫 곡인 다운템포 라운지 스타일의 타이틀곡 ‘Coco’에서부터 분명하게 감지되는데 Lilja Bloom의 농염한 음색은 세이렌의 노래처럼 더없이 유혹적인 분위기를 뿜어낸다.
소울/재즈 성향의 보컬리스트 Lylith의 두툼한 질감의 보컬이 곡을 이끌어가는 ‘Distance’는 담배연기 자욱한 먼 재즈바의 분위기로 시작되어 단단한 리듬과 전자음들이 차곡차곡 중첩되며 과거에서 현재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사운드의 진행을 보여주며, 하우스 리듬의 ‘Wake Up Sister’는 댄서블한 리듬에도 불구, 경쾌함보다는 멜랑콜리함이 보다 짙게 느껴지는 트랙이다. 이 밖에 힙합과 적극적으로 조우하는 트랙들인 ‘Let’s Roll’과’Sunny Bunny Blues’. 채플린의 무성영화를 연상케 하는 익살스런 건반의 진행과 Yola B의 관능적인 보컬, 감각적인 그루브가 미묘한 조화를 이루는 ‘Dandy’ 등도 매력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