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ic Muse 10th Anniversary - Electric Side]
음악가의 집
김목인의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를 들으며 일렉트릭 뮤즈 10주년을 기념하는 컴필레이션의 소개글을 적고 있자니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레이블은 음악산업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이 듭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서울 망원동 작업실에서 음악가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음악을, 사운드를, 디자인을, 트랙리스트를 이야기하던 기억이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는 ‘인디’와 ‘로컬’에 무게중심을 두고 레이블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애정하는 음악가들과 함께 소수의 취향을 존중하는 음반을 발매하는 음반사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히트 없이 운영이 가능한 모델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5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고, 현재 13팀의 음악가와 함께 하는 인디 레이블이 되었습니다.
10주년을 기념, 자축하는 기획을 논의하며 '음악가의 집'이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지향과 역할을 제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렉트릭 뮤즈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시, 공연, 음반을 준비했습니다. 레이블 로고도 리뉴얼했습니다(design by 스튜디오 고민). 9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탈영역 우정국에서 '음악가의 집'이란 제목 아래 전시가 열립니다. 12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들과 음악가의 방을 소재로 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소속 음악가 11팀이 참여하는 공연이 9울 16일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12팀이 신곡으로 참여한 컴필레이션을 준비했습니다. 카세트테이프 한정반으로 발매하는 컴필레이션은 강아솔, 김목인, 드린지 오, 빅베이비드라이버, 이아립, 이호석 등의 싱어송라이터가 참여한 A-Side(Muse Side)와 글리터링 블랙니스 폴,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 빌리카터, 빛과소음, 세이수미, 시크릿 아시안 맨이 참여한 B-Side(Electric Sid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년 후 2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 동안 함께 해준 음악가, 응원해 주시는 관계자, 우리의 음악을 듣고 공연에 찾아 주시는 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lectric Muse 10th Anniversary – Muse Side
세이수미 - Good for Some Reason
드러머 창원이랑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곡이에요. 습관적으로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스스로도 괴로워 난 왜 이런 걸까, 하고 누군가에게 물으니 '그게 가장 쉬운 거라서 그래' 라고 뜨끔한 얘기를 해주더군요. 왠지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순간이 슬프지만 왠지 좋아질 것 같다는 믿음을 늘 품고 살래요.
bbdtrio - Synchronicity
사람과 사람, 시간과 감정의 교집합에 대한 노래
빌리 카터 - We Are We
'우리 모두는 우리 모두이다'라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이 노래 안에서 잠시 모두 쉬어 갈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눈을 감고 과거의 추억, 현재의 삶 또는 미래를 꿈꾸며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 인간의 존재에 대해 잠시 편하게 각자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노래입니다.
빛과소음 - 4.2
4.2 라는 곡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거리(4.23광년)를 두고 돌고 있는 '프록시마센타우리'라는 별의 이야기를 듣고 만든 곡입니다. 우리의 삶 또한 그 뜨거운 목표와 꿈을 꾸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타버리거나 별일 없이 삶을 마감한다 해도 우리들의 모든 삶은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는 얘길 하고 싶었습니다.
시크릿 아시안 맨 – Opposite Side of the Window (Remaster)
이 곡은 2012년 일본에서 시크릿 아시안 맨 창립 멤버인 허세정과 이상우가 같이 작업한 곡입니다 , 각자 군대 가기 전 혹은 사회 전선, 현실에 뛰어 들기 전 아직은 20살 초중반의 감정의 마지노선에 있을 때의 감성들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칫솔들 조차도 색깔이 있는데’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20대의 시야로 본 똑같은 거리, 똑같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본인도 그 틀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걸 이야기하자 했던 곡입니다.
글리터링 블랙니스, 폴 - The End of Dormancy (da capo)
일렉트릭 뮤즈 10주년에 헌정하는 곡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일렉트릭 뮤즈가 많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좋은 토양이 되길 기원하며 작업하였습니다.
Produced by Mingyu Kim
Recorded by #7, 9 Hakju Chun @Mushroom Recording Studio
#8, 10 (Drums) Jaehyun Park @Platform Changdong61 Studio
#11 Sejung Heo, Sangwoo Lee
#12 Haksu Kim @Peakmusic Studio
#1, 2, 3, 4, 5, 6 Mingyu Kim @Electric Muse Studio
Mixed by #7, 9 Hakju Chun @Mushroom Recording Studio
#11 Sangwoo Lee
#12 Haksu Kim @Peakmusic Studio
#1, 2, 3, 4, 5, 6, 8, 10 Mingyu Kim @Electric Muse Studio
Mastered by Sanghyuk Kim @Sonority Mastering Studio
Design by Studio Gomin
A&R by Jooyoung Jo, Jeongran Park
blog.naver.com/electricmuse | electricmuse.bandca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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