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텔레플라이'는 사이키델릭의 이름아래 동양의 신비로운 의식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는 현실세계보다 이상세계를 그려왔다. 고단한 삶을 피할 소위 무릉도원의 길라잡이로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현실세계로 나왔다. "달빛에 눈먼 자들"이라는 제목의 이 앨범은 외로움과 회의로 얼룩진 우리들의 모습을 마치 반추상화처럼 그리며, 현실에 남아, 낭만주의적인 시선으로 공감하려 한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달빛을 등지고 생각에 잠겨 있을 당신 곁에 서며, 혼자가 아니라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