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hained (언체인드)' [표류]
2016년 7월 발매된 [Pied Piper]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언체인드의 새로운 싱글, [표류].
낮은 바람과 파도 소리로 시작되는 인트로는 정규 1집의 마지막 곡, 'Calling'에서처럼 처연함과 고독을 품은 듯한 다성의 노래로 이어진다.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기타 리프는 마치 거대한 바다 한가운데서 갈 곳을 잃은 이가 보내는 조난신호와도 같고, 단순하지만 강렬한 베이스와 리듬사운드는 눈앞에서 넘실거리는 큰 파도를 연상시킨다.
나를 향해 손짓하던 이들도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외침은 전해지지 않으며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삶속에서 목적지를 잃고 표류중인 '나' 또는 '우리'는 그 의지대로 방향을 잡고 조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지금 나를 덮치는 파도 너머의 수평선만을 바라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생존에 대한 의지, 그것만은 꼭 놓지 않은 채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