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희' EP, "Waltz for S.P."와 "다 잊기로 해"
- 새로운 앨범에 수록될 2개 노래를 싱글로 먼저 발매
보컬 '조정희'는 데뷔 이후 독특한 캐릭터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펼쳐왔다. 재즈동요, 록, 퓨전재즈 등으로 풀어낸 그녀의 작품들은 언제나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는데, 올해에도 변함없이 그녀는 자신만의 또 다른 음악세계를 음악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작년 자라섬 페스티벌 이후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다는 그녀는 올해에만 3개의 싱글과 하나의 드라마 OST [굿와이프]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2개의 노래를 싱글에 새롭게 담아내고 있다. 이번 곡들 역시 앞서의 싱글들처럼 곧 발표될 그녀의 새로운 앨범에 수록되는 곡들이다.
"Waltz for S.P."에서 보컬리스트 '조정희'는 빈 종이 위에 글씨를 꾹꾹 눌러쓰듯, 듣는 이의 심장 위로 그녀의 노랫말을 한 소절씩 새겨나간다. 마음 위로 호소력 짙은 노랫말이 새겨지고 나면, 첼로와 피아노의 선율이 그 위에 색깔을 덧입힌다. 누군가에게는 붉은 생채기의 색이고 누군가에게는 이별의 색이다. 이러한 새김과 채색을 통해 "Waltz for S.P."는 우리의 슬픔을 환기시킨다. 하지만 그 슬픔은 언제나처럼 희망의 품안으로 다시 파고든다. 슬픔은 그렇게 환기되고, 타오르다, 결국 희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 노래는 그래서 새 살이 돋아나는 마법과 같은 곡이다.
이번 싱글의 또 다른 곡인 "다 잊기로 해"는 그녀 지인의 시를 모티브로 하여 작사한 곡으로, 장르의 변용에 익숙한 그녀의 역량을 보여준다.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을 책임졌는데, 이러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은 앞서 '조정희', '김정배', '황성용'과의 프로젝트 밴드 '3월의 토끼'에서도 발휘된 바 있다. 또한 영어 작사 능력도 드라마 OST "Now and Forever"와 "Blue Bird"에서 입증된 바 있다. 이는 문학도로서 음악을 시작했던 그녀의 커리어와도 관계가 있을 듯 하다. 타 장르 예술가들과의 교류가 많은 것도 그녀의 음악 영역이 풍부해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주 예술가들과 조우하는 것을 즐기고, 이에 따른 본인의 성장을 음악에 투영하는 듯 하다. 이 점은 분명 그녀의 음악 활동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번 EP를 통해 다시 한번 그녀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음을 숨길 수 없다.
2016년 8월 폭염 속에서
Cumae Lov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