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UNMAN' [Six Fingers]
여섯 손가락. 육지를 가진 돌연변이가 나타났다.
물론 실제로 손가락이 여섯개는 아니다. '션만(SYUNMAN)'의 앨범 [Six Fingers]는 열 손가락 깨물어도 아플 손이 없다는 말처럼 6개의 소중한 트랙들을 내 놓았다.
실제로 육지를 가진 사람은 독특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기 전 에는 알 수 없다. 마치 6개 트랙 모두 적당한 장르의 크로스 오버로 돋보이겠지만 더 자세히 들어보면 션만이 좋아하고 걸어왔던 음악적 길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아트웍은 남메네 작가의 작품으로 전체 트랙을 미리 듣고 추상적인 형태로 만들었다.
이 앨범은 2012년에 만들어진 앨범이다. 앨범 발매 시기를 놓치고 뒤 늦게 낸 것이다.
첫 앨범이 2011년 랩 앨범이었는데 [Six Fingers]에도 피쳐링이 있다. 하지만 음악을 들어보면 피쳐링이 누군가 싶을 것이다. 실은 연주자다. 션만은 이번 [Six Fingers] 앨범을 전부 연주와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었다.
트랙 리스트에 있는 토크박스 연주가 주를 이루는 "DoobiDoob" 이라는 타이틀 곡으로 시작.
빅밴드 재즈와 힙합의 조화를 그린 Action 드러머 사군과 함께 덥스텝과 훵크를 절묘하게 섞은 Companion. 드럼 앤 베이스를 직접 연주한 excretion. 베이시스트 이시원과 함께 한 소울풀한 곡. Meditation.
앞으로 션만이 지향할 음악의 실마리를 남겨두는 곡 Wander가 들어있다.
물론 2012년 션만이 제시한 방향성이니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올 해는 그의 또 다른 음악을 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전에 이 앨범을 통해 알아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