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근 밴드 1st 싱글
'K팝 스타2' 출신의 최예근은 "Super moon", "까만 얘기" 등의 싱글을 거치며 어엿한 프로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번 새 싱글 "어른"을 통해 그녀는 다시 한번 껍질을 파괴하며 또 다른 성체가 되었다. 바로 밴드의 리더다.
아직 신예인데다가 정규 앨범이 없는 만큼 보다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여건에서 최예근은 밴드 음악으로 정면 승부를 하려고 한다. 아이돌 그룹 아니면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굳어가는 최근 가요계 트렌드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이현승(기타), 이민철(드럼), 김국연(피아노), 김지인(베이스)과 함께 5인조 라인업을 갖춘 최예근의 밴드명은 다름아닌 '최예근 밴드'. 그야말로 굉장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이름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비단 보컬뿐만 아니라 이번에도 작사, 작곡을 모두 도맡으며,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최예근의 보컬 변화다. 이전부터 알앤비, 재즈, 팝에 골고루 영향받은 보컬을 선보인 그녀는 이번에 작심하고 소울 보컬 스타일을 구사한다. 특히, 벌스에선 한없이 간드러지다가도 후렴구에 이르러 능숙한 바이브레이션과 함께 시원하게 터트리는 보컬은 그녀가 한층 발전했음을 체감케 한다.
성숙해진 보컬에 맞춰 음악도 변화했다. 짝사랑에 관한 가사는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을 보는 듯하지만, 연주와 구성에선 어른 냄새가 물씬 난다. 재지한 편곡이 돋보이는 가운데, 흡사 '60-'70년대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향마저 녹아있어 오묘한 느낌을 준다.
싱어송라이터가 흔한 시대에서도 유독 빛나던 최예근은 그렇게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가진 아티스트가 되어가고 있다.
크래딧
작사 최예근
작곡 최예근
편곡 최예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