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봄을 닮은 신곡 2곡이 담긴 '스탠딩에그'의 새 싱글 앨범 [First Love]
봄이 되면 '스탠딩에그'의 노래들이 듣고 싶어진다. 아니, 어디선가 '스탠딩에그'의 노래가 들려올 때 비로소 봄이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건지도 모른다. "사랑한대", "무지개", "고백", "그래, 너" 등을 발표하며 설렘 가득한 '봄 감성'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스탠딩에그'가 올 봄도 잊지 않고 새 싱글 앨범 [First Love]로 돌아왔다.
데뷔 이후로 줄곧 여타 뮤지션들에 비해 훨씬 더 섬세하게 감성을 포착해 온 '스탠딩에그'답게 이번에는 봄과 함께 시작되는 사랑의 설렘을 담은 노래와 가슴 한 켠에 여전히 아련함을 간직한 채 봄을 떠나보내는 순간을 담은 노래, 상반된 감성의 2곡을 동시에 담았다.
1. 네 생각 나더라
타이틀곡 "네 생각 나더라"는 봄날의 수줍은 고백, 새로운 사랑에 대한 설렘을 담은 곡이다. '언제부터인가 아침에 눈 뜰 때마다 네 생각 나더라'는 로맨틱한 가사와 에그 2호의 보드라운 음색은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연애세포마저 다 깨울 듯 상쾌하면서도 달콤하다. 마치 새파란 하늘 아래 봄꽃이 그득 핀 길을 걷는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2. First Love
그에 비해 또 다른 한 곡인 "First Love"은 여전히 가슴 속에 남은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감성을 제대로 담은 브리티쉬 팝 스타일의 곡이다. 언젠가 봄과 함께 찾아왔었던 첫 사랑을 여전히 잊지 못한 채로 지금도 그리워한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만한 내용을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은유적인 가사로 담아냈다. 우리의 귀와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청아한 어쿠스틱 악기들과 함께 흐르는 아름다운 멜로디, 뒤로 갈 수록 점점 뜨거워지는 감정 표현이 이 곡의 감상 포인트.
올 봄도 '스탠딩에그'의 음악은 유효하다. 봄을 겨냥한 달콤한 노래들은 차고 넘치지만 그럼에도 '스탠딩에그'의 음악은 여타의 인디팝들과는 그 클래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속사도, 매니져도, 아무런 방송 활동도 없이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는 것은 대중들도 이미 '스탠딩에그' 만의 'something different'를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꾸밈 없는 진정성, 그리고 데뷔 이후 줄곧 추구해 온 음악적 깊이와 완성도가 아닐까.
'봄'이 온다고 누구나 '스탠딩에그'를 떠올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분명한 것은 '스탠딩에그'를 들으면 누구나 '봄'을 떠올린다. 올해는 봄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봄이 끝나는 순간까지 '스탠딩에그'의 이번 앨범과 함께 할 수 있을 듯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