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bro' [2년이 빠르더라]
사랑도 일도 모두 잃고 영 좋지 못한 꼬리표 하나만 남은 '브로'의 데뷔 2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 발매되었다. '브로'의 사실상 유일한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데뷔곡 "그런 남자"가 발매 된지 정확히 2주년이 되는 오늘을 그간 화재의 인물로 살아왔던 그의 자전적인 앨범인 "꽃샘추위"로 자축한다.
1번 트랙이자 타이틀 곡인 "꽃샘추위"는 여태껏 자신을 따라다녔고 앞으로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못된 꼬리표'를 부제로 하는 독백적인 발라드 곡이다. 남성들이 득실대는 '브로'의 작곡팀에서 최초로 유일한 작사가 'Yeah'가 "꽃샘추위"에 참여하여 힘을 더했다. '노이즈'와 함께 잠시나마 가까이 온듯한 영광은 거품처럼 사라졌지만 찍혀버린 낙인은 흐려질 줄을 모르고 꼬리표로 졸졸 따라다닌다. 이에 대한 억울함 반 후회 반을 섞어 대중들에게 조심스레 항변해 보는 곡이다. 2번 트랙인 "개나리 엔딩"은 앞서 말한 독백적이고 자전적인 발라드로 조금이나마 느꼈을 지도 모를 감동을 노골적인 패러디로 반전시켰다. 어떻게 한번 잘 묻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아직까지 미성년자 성매매, 음주운전, 탈세를 비롯한 어떠한 범죄 전과도 없는 '브로'에게 달려있는 가혹한 꼬리표에 대해 음악으로서 조심스레 말을 꺼내보았다. 하지만 그를 포용할 권리도, 그렇지 않을 권리도 대중들에게 있음은 분명하다. 현재 '브로'는 춥고 추운 겨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