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강혜정' 첫 크로스오버 싱글 [IL Pentimento]
(Pentimento 의 의미 :"후회"라는 이태리어임과 동시에 미술용어로는 덧칠해놓은 유화의밑바탕이 노출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1. 연주자 소개
국내 최정상의 소프라노 강혜정이 "사랑하는 사람이여"라는 타이틀 곡으로 성악 인생 첫 크로스오버 싱글 앨범을 발표하였다.
현재 계명대 교수이자 국내 소프라노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연주자로서 수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강혜정'은 한국적 정서와 세련된 현대적 보이스를 두루 갖춘 인기 성악가이다. 순수 성악인로서의 길을 걸으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녀의 참신한 첫 나들이가 주목된다.
2. 앨범 소개
듀엣버젼까지 총 4곡이 수록 돼있고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의 싱글 [인생이란]과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테너 '류정필'의 [La Romantica] 앨범을 작사,작곡 한 작곡가 '정연욱'이 직접 제작 및 프로듀싱 하였다. 타이틀곡은 '류정필'과의 듀엣곡인 "사랑하는 사람이여" 이다. 앨범 컨셉은 전체적으로 한국적 정서의 멜로디에 클래식컬한 오케스트라 편곡을 가미하였으며 온화하고 부드러운 강혜정의 이미지에 걸맞게 서정적인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크로스오버 앨범들이 대부분 대중성과 고급스러움이라는 사이에서 방향성을 잃고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번 앨범은 친숙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모두 느끼게 해주는 완성도 있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3.곡 소개
A.사랑하는 사람이여 (작사/곡: 정연욱)
자신에게 헌신하던 연인의 빈자리를 후회하는 내용이며 전형적인 오케스트라의 편곡에 흡사 뮤지컬의 엔딩 테마와 같은 감동이 밀려온다. 그동안 강혜정은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곡들을 주로 불러 왔으나 애절한 멜로디 역시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으며 무대에서 자주 호흡을 맞춰 온 테너 류정필과의 듀엣버전도 이채롭다. 십여 명의 성악가들이 후렴부에 코러스로 참여하여 더욱 감동적인 느낌을 전해 준다.
B.그대가 있으니 (작사/곡: 정연욱)
사랑에 빠진 여인의 하루를 담고 있는 곡으로 풀 오케스트라 구성의 곡이며 강혜정의 밝은 이미지와 어울리도록 만든 작곡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산뜻한 12/8 박자에 러블리한 가사,부드러운 보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후렴구도 소프라노 특유의 극고음을 최대한 자제했으며 성악가의 발성이 아닌 일반인도 따라 부르기 쉬운 음역대로 수정하여 녹음했다고 전해진다.듀엣버전은 작곡가 '정연욱'이 직접 참여하였다.
4. 마무리
현재 성악가들이 등장하는 오디션 프로의 인기로 볼 때나 시대의 흐름으로 볼 때 성악의 대중화는 운명과도 같은 상황에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강혜정의 첫 크로스오버 앨범은 많은 성악가들에게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연주회장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는 정통 클래식 연주자들의 귀감이 되길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