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락' [내가 한턱 쏜다]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솔로 활동명 '캡틴락'으로 새로운 싱글을 가지고 돌아왔다. 22년만에 처음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캡틴락'은 이른바 홍대 3대 명절로 꼽히는 '경록절'을 맞이해 딱 '캡틴락'스러운 신곡 [내가 한턱 쏜다]를 발매했다.
매년 2월 초, '캡틴락' '한경록'의 생일 즈음이 되면 '캡틴락'의 친구들은 '경록절'의 초대문자를 기다리게 된다. '경록절'은 '캡틴락'의 생일파티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할로윈,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홍대 3대 명절로 등극했다. '캡틴락'이 군 제대 이후 생일을 맞아 친구들을 몇 명 초대해 하던 생일파티가 점점 규모가 커져 이제는 여느 록 페스티벌 못지 않은 큰 연례행사가 되었다. 처음에는 술집, 치킨집에서 모여 술을 마시고, 흥이 나자 잼도 하고 노래도 하던 파티였는데, 파티를 즐기던 친구들이 거의 뮤지션이다 보니 어느 순간 이것이 공연이 되고, 조금 더 큰 규모의 클럽을 빌려서 하게 되고, 근 3년 동안은 홍대에서 가장 큰 홀 규모의 공연장에서 '경록절'을 진행하게 되었다.
500명이 넘는 초대자들이 오는 것은 물론이요, 공연하는 팀은 '크라잉넛'을 비롯해 '더 모노톤즈', '폰부스', '라이프앤타임', '타틀즈', '제8극장', '칵스' 등 홍대 최고의 밴드들로 페스티벌 라인업을 능가한다. 게다가 '김창완', '김수철', '최백호' 등 대선배님들까지 즉석에서 무대에 올라오니 어느 공연장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경록절'에 준비되는 술만 해도 맥주가 64만 CC이고, 고량주, 위스키 등 주종과 수량을 가리지 않는다. 본인의 생일이지만 이 날 하루만큼은 뮤지션 동료들이 마음 놓고 즐겼으면 하는 '캡틴락'의 마음을 알아주는 고마운 업체들이 협찬으로 도움을 주고, 그 외의 모든 비용은 캡틴락 개인이 부담한다.
'캡틴락'의 새 싱글 [내가 한턱 쏜다]는 모두가 기다리는 날, 그리고 모두가 즐거운 날인 '경록절'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경록절'에는 생일이니까 쏘는 거지만, "내가 한턱 쏜다"를 잘 들어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곡의 가사를 잘 들여다 보면 '캡틴락'만의 달콤하고 순수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에 잠 못 이루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과 사랑이 이루어져 같이 손도 잡고, 데이트도 하게 되는 상상을 하면 날아갈 것만 같고, 가만히 있어도 절로 콧노래가 나올 것만 같다. 그 사람과 잘 되면 손도 잡고, 같이 산책도 하고, 키스도 하고,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은 벅찬 기분, 그렇게 신나는 기분에 친구들을 모두 모아서 한턱 쏘고 싶은 날의 기분을 그대로 곡에 옮겼다. 경록절송 같지만 알고보면 썸송이기도 한 노래, 딱 캡틴락스러운 노래. 그래서 캡틴락이 외친다. "내가 한턱 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