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은' [기억의 강]
헝클어진 방 쌓여있는 짐들 사이서 정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옛 다이어리를 들춰보는 느낌은 색다르다. 덜 다듬어진 촌스럽고 어색한 문체의 내 얘기들은 읽다보면 웃음이 난다. 그때의 나를 보는 느낌은 새롭고 신기하다. 10년 전의 나와 10년 후의 지금의 내 모습은 같기도 하고 사뭇 다르기도 하다. 그러다 문득 깨달은 건 촌스럽기 그지없는 내 모습 일지라도 그때의 감성, 그때의 생각들은 덜 다듬어짐 그 자체만으로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것, 그때의 내 모습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으므로, 내게 있어 [기억의 강]이라는 이 앨범은 10년 전의 어린 내 모습이다.
일렉트로닉, 록, 포크, 재즈라는 장르 음악에 영향을 받아 '박소은'이라는 사람의 감성으로 엮어 만든 또 다른 나이다. 듣는이들이 10년 묵은 음악에서 나오는 채취도 함께 느낄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옛 다이어리를 들춰보면서 느꼈던 감성들처럼, 뮤지션 '박소은'은 '허벅지밴드'의 기타리스트, 밴드 '허클베리 핀'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한바 있는 인디 1세대 뮤지션이다.
1. "Intro"
All instruments by 박소은
Mixed by 정호중
2. "그런 눈으로"
All instruments by 박소은
Mixed by 김진만
3. "집으로"
All instruments by 박소은
Mixed by 정호중
4. "기도"
Drums 신석철
All instruments (except Drums) by 박소은
Mixed by 김진만
5. "그림자"
Drums 신석철
All instruments (except Drums) by 박소은
Mixed by 김진만
6. "100%"
All instruments by 박소은
Mixed by 김진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