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이미 가까워졌을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싱어송라이터 '허세과' 의 데뷔 싱글앨범 [같은 별]
별들은 매일매일 움직이잖아요. 그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렇다. 별들은 움직이고 있다. 알게 모르게 하지만 확실히, 매일을. 서로를 향한 우리의 마음도 분명 그러할 것이다. 같은 마음이 매일을 서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당신에게 들키지 않을 만큼 조금씩. 그리고 당신이 눈치 채줬으면 하는 만큼 크게. 고작 이름을 부르는 것밖에는 못하던 남자가 용기 내어 손을 꽉 잡아보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싱어송라이터 '허세과' 가 첫 데뷔 싱글앨범 [같은 별] 을 발매했다. '허세과' 라고 소개하면 늘 따라붙는 것은 '하세가와'. 양평이형으로 알려진 '하세가와 요헤이' 의 팬이어서 이렇게 지은 이름이냐는 소리를 달고 살지만 실은 세상 세에 열매 과로 세상이 이룬 열매라는 아름다운 뜻의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본명이다.
그 동안 '안녕하신가영', '옥상달빛', '요조' 등의 기타 세션으로 활동하며 알게 모르게 인지도를 쌓아 온 '허세과'. 그는 음악이 자신에게 주는 여러 가지 기능 중 한 가지로 외부 기억 장치 기능을 꼽는데, 같은 이유로 자신의 지나간 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혼자서 작곡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4년 9월,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려두었던 곡을 친구로부터 SNS에 강제 공개를 당하며 '허세과' 는 계획했던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강제로 시기를 앞당겨 걷게 되는데, 그것이 또 당장은 아니었다. 그리고 2015년 12월, 졸업부터 시작해 갖은 이유로 미뤄졌던 데뷔를 주변의 북돋움과 닦달로 드디어 하게 된다.
'허세과' 의 데뷔 싱글앨범 [같은 별] 은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풋풋한 청춘들의 연애사를 담은 곡으로 인트로의 청량한 기타 리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시원한 여름날에 피어나는 로맨스가 떠오른다. 그러나 불행히도 설레어 본 역사가 너무 오래되어 도저히 가사 작업이 불가능했던 '허세과' 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Cheeze' 의 '달총' 에게 의뢰를 하였고, 그렇게해서 나온 가사가 지금의 것이다.
리프부터 멜로디, 편곡까지 무언가에 홀린 듯이 단숨에 써내려 갔다는 이 곡은 주체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애써 다잡으려는 남자의 모습을 허세과의 목소리로 옮겨 내었다. 세션 활동으로만 '허세과' 를 만난 사람들이라면 이 곡에서 평소 부산 사투리로 멘트할 때와는 사뭇 다른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는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기타에는 '허세과' 본인이, 베이스에는 '송근호', 드럼에는 '이성은', 코러스에는 작사에도 참여한 '달총' 이 함께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