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그리고 90시절 한류, 그리고 K POP이 잉태되던 시절
대중가요 노랫말의 품격을 작품단계의 수준으로 올려놓은 싱어송라이터 '지예'.
그녀는 이상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미스롯데 출신에, TV 탤런트에 작사가에 시인.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그녀의 노랫말은 아직 생생한 사랑의 언어로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지예가 작사했던 수많은 명곡 중 자신의 정서와 감수성에 어울리는 8곡을 추려 그녀의 목소리로 다시 부른다.
'조용필', '김범룡', '김종찬', '홍서범' 등 당대의 가객들이 불렀던 음악이 새로운 편곡의 옷을 갈아 입고 처연한 아름다움을 가진 '지예'의 목소리로 새로이 세상을 만난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예는 여전히 아름답고 세상을 보는 그녀의 감수성은 여전히 유리와 같이 다만, 날카로이 우리를 파고 든다.
최근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을 통해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지예'를 기쁜 마음으로 만난다.
이 음반을 통해 30년 전, 그녀(SHE)자신을 관조하고 있는 '지예'(ME)를 우리가 음악을 통해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지난 날을 돌아봄과 동음이어이리라. 하지만 바라봄과 관조만으로 음악을 만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지예'의 새 음악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녀를 대할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