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뮤지션 ‘시와’가 나직히 들려주는 1980년 오월의못다한 이야기 [오월愛(애)] Original Soundtrack영화 ‘오월애’ 국가 폭력이 극에 달했던 시기, 그 중에서도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열흘간의 기억은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 정확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목
숨이 죽어갔고, 그 몇 십, 몇 백배에 달하는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5.18 광주 민주항쟁. 죽은 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살아남아 생을 이어가는 자들도 쉬이 그 고통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지극히 평범한 삶에 불어 닥쳤던 끔찍한 시간, 가족과 친구들이 눈 앞에서 목숨을 잃었고, 몸과 마음에는 상처만이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생을 이어가야 했던 사람들.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폭도에서 열사로, 폭동에서 항쟁으로 역사는 더디게나마 정교해지고 있지만, 그에 비례해 개개인들의 삶은 거대한 ‘역사’라는 이름 앞에 작아지고 묻혀져 갔던 것도 사실이다.다큐멘터리 ‘오월애’는 바로 그 ‘살아남은 자’들에서 출발한다. 그 중에서도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가진 것 없고, 힘 없는, 그렇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생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려는 시도인 동시에 박제된 기록이 아닌, 끊임없이 이야기되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이어가는 ‘현재’로서의 역사를 새로이 써내고자 하는 바램이 여기 있다.음악 – 시와시와는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싱어 송라이터로 2007년 클럽 빵 컴필레이션 3집 [history of Bbang]에 “화양연화”를 수록 하며 인상적인 첫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해에 발표한 EP앨범 [시와]는 자연스레 퍼져간 입소문 덕에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때면, 고요한 가운데 전해지는 몰입의 기운을 느끼는 것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는 시와는 2009년, EBS space 공감의 헬로루키에 선정되어 담백한 포크 음악이 주는 깊은 울림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2010년 정규 1집 [소요逍遙]를 발표하였으며, 2010년 9월 발표된 오장환 시인의 시노래음반 [오장환, 시를 노래하다]에 “나의 노래”라는 곡을 수록하기도 하였다.시와는 영화 ‘아메리칸 앨리’(연출 김동령)의 음악 감독 및 ‘할매꽃’, ‘용산’(연출 문정현) 등에 본인의 음악을 삽입하면서 독립 다큐멘터리에 대한 진한 애정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다. 김태일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을 구상하며 누구보다 가장 먼저 그녀를 떠올렸고,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구상을 함께 하며 영화에 대한 깊은 감정과 이해를 간직한 OST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30년 시간의 강을 거슬러 역사의 한 페이지와 새롭게 조우하는 [오월애]의 영상에, 따뜻하고 감미로운 시와의 목소리가 더해진 울림은 그 무엇보다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