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노래를 부르는 시와가 당신에게 전하는 응원
"너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사랑해"
한희정의 편곡으로 음악적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진 싱글을 두가지 버전으로 공개
[만남의 우연1-시와한희정]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만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연이 겹쳤을까를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그것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많은 갈림길 가운데 무엇인가를 택하고 또 택하며 여기에 왔는데, 내 앞의 사람도 마찬가지인 거죠. 그렇게 해서 우리는 만났습니다. 제 노래를 듣는 당신과의 만남도 마찬가지예요. <만남의 우연> 시리즈의 싱글은 이런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소개할 곡은 <만남의 우연1. 시와한희정>으로 발표한 <겨울 아침에> 입니다.
2015년 겨울 아침. 저는 이불을 박차고 나와 해가 잘 드는 방에 놓인 탁자에 앉았습니다. 창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온 볕이 움직이는 길을 구경했어요. 제가 앉은 자리 오른쪽의 책꽂이 꼭대기에서 오른쪽 아래로 조금씩 움직이더라고요. 그렇게 볕 마중을 하는 시간이 참 좋았답니다. 김이 서린 창문을, 창 밖을, 볕이 머무는 책꽂이를 보다가, 문득 공책에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어요.
쓴 글을 읽어보고 또 읽어보면서 소리를 내어봤어요. 음을 붙여서. 너무나 신기하게도 멜로디가 술술 이어졌어요. 어딘가에 뭉쳐 있던 실들이 줄줄 풀려 나오는 것처럼, 단숨에 끝까지 이어지는 멜로디. 어쩜 이런 일이 다 있을까요. 스마트폰을 꺼내 노랫말과 함께 나타난 그 멜로디를 녹음해뒀습니다.
이렇게 만든 <겨울 아침에>를 한희정에게 들려줬습니다. 창가에 앉아 창문을 열어두고 녹음했기에 밖에 우는 새소리까지 들어간 데모를 듣고 희정은 '죠타아!'라는 감탄사 포함, 편곡 아이디어도 내놓았습니다. 편곡과 믹스를 맡게 된 한희정. 여러분이 듣고 계신 <겨울 아침에>의 모든 소리는 한희정의 손을 거쳐 디자인된 소리들입니다. 덕분에 '원-테이크 라이브 버전'도 생각하게 되었고요. 그 트랙을 녹음할 때에 영상도 함께 찍자는 작은 생각 하나가 뮤직비디오까지 만드는 길로 이어졌습니다. 기타 연주와 녹음 엔지니어 역할까지 맡아준 이호석에게도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뵈어요.
-시와 드림
-credits-
<만남의 우연1-시와한희정>
track1. 겨울 아침에
track2. 겨울 아침에 (one-take live ver.)
music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한희정
프로듀스 시와
녹음 이호석
믹스 한희정
노래 시와
기타 이호석 (track 1), 시와 (track 2)
피아노 한희정
스트링시퀀싱 한희정
artwork
메이데이 그래픽 스튜디오
아트디렉터 정유희
디자인 이민영
캘리그래피 김원
picture
뮤직비디오 정근호
사진 시와, 한희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