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해서 솔직하게 와 닿는 목소리의 이건율.
슈퍼스타K3 이후 처음 발매하는 싱글 앨범. 세상의 흔하고도 다른, 모두의 이별을 대변하는 [이런 놈]
서로의 관계가 서서히 끝을 향해가는 것을 깨닫는 건 생각보다 쉽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끊어내기로 맘을 먹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렵다. 차마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 망설이고 망설이다 지친 마음을 이기지 못해 마신 술에 흐트러져 눈을 뜬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정신에 깨질듯이 아파오는 머리, 헛손질로 누른 리모컨에 켜지지 않는 TV. 별 것 아닌 것 같던 이 모든 것들이 문득 치밀어 오르는 짜증이 되고, 그리고 결심하게 된다. 그래 '이제는 헤어지자..'
슈퍼스타K3를 통해 정직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이건율이 발매하는 싱글앨범 [이런 놈]은 이렇듯 이별을 준비하고, 이별을 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이런 놈"은 배치기, MC스나이퍼의 타이틀 곡을 작곡하고 허각, 윤미래의 앨범에 참여하며 인정받은 황종하 작곡가의 곡으로 요즘은 보기 드문 스탠다드 발라드이다.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가사의 "이런 놈"은 이별 앞에서는 나쁜 사람일 수밖에 없는 남자를 이건율의 정직한 목소리로 불러 더욱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들린다. 만들어주고 있다. 자조적으로 '나는 이런 놈이야'를 되뇌이는 "이런 놈"은 바닐라 어쿠스틱의 리더 바닐라맨이 기타 세션을 자처하며 이건율의 새 앨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상의 흔하고도 다른, 모두의 이별을 대변하는 곡, "이런 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