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Wave of New Wave '새소년 (SE SO NEON)'
'강토(드럼)', '문팬시(베이스)', 그리고 '황소윤(기타/보컬)'로 이뤄진 3인조 밴드. 우연히 본 오래된 잡지의 제목이 그대로 밴드의 이름이 되었다. 그렇게 지어진 '새소년'의 '새'는 새로움을 의미하기도, 나는 새를 의미하기도 한다. 로우파이한 질감, 빈티지한 느낌, 그리고 블루스/사이키델릭 록/신스팝 등 여러 스타일을 관통하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이런 것들이 모이고 섞여 '새소년스러움'이 된다.
'황소윤'과 '강토'가 프로젝트로 시작한 밴드를 모태로 2016년 결성, '문팬시'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현재와 같은 라인업을 갖췄다.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것은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황소윤'의 보컬. 거기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강토'의 독특한 드럼과 매끄럽고 유연한 결을 만들어내는 '문팬시'의 능란한 베이스 라인, 그리고 기타리스트로서도 비범한 솜씨를 지닌 '황소윤'의 뜨거운 기타가 더해지며 놀라운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결성 이후 홍대 근처의 클럽에서 꾸준하게 공연을 하며 귀 밝은 음악 팬들 사이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린 '새소년'은 결성 첫 해 신한카드 펜타루키즈 결선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고, 잡지 '보그'가 꼽은 주목할만한 신인 다섯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장의 싱글도 발매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여준 이러한 행보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차세대 루키로서 '새소년'을 주목하게 했다.
그리고 2016년 12월 붕가붕가레코드로의 합류를 밝힌 그들은 녹음 작업에 돌입, 2017년 6월 첫 싱글 [긴 꿈]을 발표했다. 인상적인 뮤직비디오로 30초 가량의 티저만으로도 화제가 된 데뷔 싱글의 발매와 동시에 이미 두 번째 싱글인 [파도]는 네이버 뮤지션리그가 진행하는 앨범 발매 프로젝트의 top 6로 선정되어 작업 중인 상태. 그리고 가을 발매 예정인 데뷔 EP까지, 이제 '새소년'이 불러일으킨 새로운 물결 위에서 함께 춤 출 시간이 머지 않았다.
새로운 물결의 시작
'새소년 (SE SO NEON)' single [긴 꿈 (A Long Dream)]
시작과 함께 울리는 경쾌한 비트. 이내 영롱한 소리들로 이어지고, 곧 뭔가 좋은 것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모든 감각을 사로잡는 그녀의 목소리가 울린다. 이렇게 4분 20초 간의 여행이 시작된다.
"긴 꿈"의 탄생은 2015년 여름, '황소윤(기타/보컬)'의 작은 방. "긴 꿈을 꾸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 꿈에서 깨어날 것임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는 '황소윤'이 '강토(드럼)'를 만나 '새소년'을 결성하면서 무대에 올려졌고, 여러 번의 공연을 통해 선보이며 생명을 얻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2016년 여름, 데뷔 EP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여러 곡들 중에서 첫 싱글로 이 곡이 선택 받았다. '문팬시(베이스)'가 막 밴드의 일원이 되었을 때였고, '새소년' 멤버들에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프로듀서로, 파라솔의 '지정훈'이 사운드 엔지니어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9개월이 흘렀다. 첫 녹음인 만큼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황소윤'이 혼자 만들어냈던 데모의 편곡을 세 명의 새소년에게 맞추기 위해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했고, 동시에 아직 정체가 희미한 '새소년스러움'을 정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애써 진행했던 녹음을 다 엎었던 적도 있었고, 자신들만의 느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합주를 수없이 반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2017년 6월, '황소윤'의 얘기처럼 "오랜 시간을 다듬어낸 작은 나무조각"과 같은 "긴 꿈"이 드디어 선을 보이게 되었다. 결과는, 지난 시간이 후회 없을 만큼 충실했음을 입증한다. '황소윤'이 만들어낸 뼈대에 프로듀서 '김한주'가 살을 붙여낸 노래의 전반부가 꿈속에 있는 듯 다채롭고 감각적이라면, 꿈이 격정으로 치달으며 힘차고 거칠게 몰아붙이는 후반부는 '새소년' 멤버들이 합주를 통해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만큼 라이브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지정훈'이 녹음과 믹싱 엔지니어로서 '새소년스러운' 소리의 질감을 만들어내며 이 두 부분을 성공적으로 하나로 감싸냈다.
"후렴의 가사를 보면 굉장히 유치한데요. 터무니 없이 보드라워져 터뜨리는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더불어 '나는 당신과 함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어. (I can change the world to be with you.)'라는 구절을 통해 사회 속에서 부정 당하는 존재들의 이야기임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황소윤)
사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데는 뮤직비디오의 제작도 큰 몫을 했다. 실사보다는 애니메이션이 곡에 더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이트를 찾아보던 멤버들이 발견한 작가는 '츠치야 호지'.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작가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어차피 잃을 것도 없으니 일단 메일을 보내보기로 했고, 놀랍게도 답신이 왔다. "솔직히 작가 분이 정말 해 줄 지 몰랐어요. (웃음)" (강토)
'츠치야 작가'의 답신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노래가 마음에 듭니다. 꼭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덧붙은 한 마디. "다만 제 작업 방식으로는 3초 분량의 장면을 만드는데 하루가 걸립니다." 모든 장면을 그림을 직접 그리고 잘라 붙여서 만드는 방식 상 굉장한 노고가 들어가는 작업이었다. 이미 발매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만약 그와 작업을 하려면 발매를 한참은 뒤로 미뤄야 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결국 발매를 미루기로 했고, 2월에 시작하여 6월까지 꼬박 4개월 동안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작업한 뮤직비디오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츠치야 작가의 감성, 색감, 상상력 다 너무 좋습니다. 뮤직비디오 후반부의 아웃트로가 아주 환상적인데 꼭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강토)
이제 첫 번째 싱글을 선보인 '새소년'은 본격적으로 활동에 박차를 올린다. 우선 7월 22일(토)에 첫 번째 쇼케이스 [SSN#002]를 연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멋진 공간 '신도시'에 진행할 예정인 공연에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쁘고 강한' '키라라'가 게스트로 함께 할 예정. 예매는 멜론 티켓(ticket.melon.com)에서 6월 22일(목) 저녁 8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두 번째 싱글로 예정되어 있는 [파도]는 이미 네이버 뮤지션리그가 진행하는 앨범 발매 프로젝트의 top 6로 선정되어 작업에 돌입한 상황. 곧 이어 대망의 데뷔 EP를 발매할 10월까지, 이제 '새소년'이 불러일으킨 새로운 물결 위에서 함께 춤 출 시간이 머지 않았다.
"새소년은 더욱 더 새로워집니다. 공연 때 뵙겠습니다~!" (문팬시)
일련번호 SSN#001. 붕가붕가레코드의 34번째 디지털 싱글이다. 작사/작곡 '황소윤', 편곡과 연주는 '새소년'과 '김한주'가 함께 했다. 프로듀서 '김한주', 녹음 '지정훈' (BGBG스튜디오) / '공훈' (트리니티사운드), 믹싱 '지정훈', 마스터링은 나잠 수 (쑥고개III스튜디오). 뮤직비디오와 커버 아트는 '츠치야 호지'의 작품이다. 프로필 사진은 '김문독'이 촬영했고 의상컨설팅과 메이크업 등의 아트 디렉팅은 '김단'이 맡았다.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