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STAGE. 더 많이 알려질 이름
소셜 네트워크에서 '오존(O3ohn)'이란 이름을 검색하면 다양한 반응을 살필 수 있다. 그 다양한 반응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이야기되는 것들이 있다. 그의 목소리와 미래에 관한 것이다. 귀에 쏙 감기는 타고난 음색을 즐기는 한편으로 지금은 나만 알고 있지만 곧 스타가 될 거란 예감이 '오존'의 음악을 아는 이들에겐 공통적으로 있는 듯했다. '오존'의 음악은 이른바 '힙'하기도 하지만 트렌드에만 머물지 않는 보편적인 감성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가 만들고 부르는 노래들은 새롭게도 들리지만 그리 낯설지도 않다. 이제 더 많이 알려질 이름, '오존'이다.
'오존'은 이미 온스테이지 영상에 등장한 적이 있다. '신세하'의 영상에서 그는 기타를 연주했다. 신세하는 그의 초중고 동창으로 지금까지도 계속 음악 교류를 하고 있다. 그에게 프린스나 다른 흑인음악을 들어보라 권한 것도 '신세하'였고, 신세하의 밴드 '신세하 앤 더 타운'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면서 80년대 스타일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 '오존'이 좋아한 음악가는 '언니네 이발관'이나 '토마스 쿡', '뜨거운 감자' 같은 한국 인디 뮤지션들이었다. '존 메이어' 또한 그의 영웅이었다. 이런 다양한 취향과 스타일이 흡수되고 더해지면서 지금 '오존'의 음악이 만들어졌다.
오랜 활동이 있던 것도 아니고 결과물이 많은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은 EP [[O]]와 온라인 싱글 [kalt]가 전부다. 하지만 그는 '프랭크 오션'이나 '그레고리 포터' 같은 음악가들의 노래를 커버하는 영상을 올리며 주목받았고, 온스테이지 라이브 같은 공연 현장에서 매력적인 목소리와 곡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특히 올해 2월에 있었던 온스테이지 라이브 무대에서 오존을 향한 객석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존 메이어'와 '언니네 이발관'과 '프랭크 오션'에 영향받은 묘한 감성의 노래들이다. 이런 요소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연스러운 입소문으로 퍼져간다. 이런 현상이 지금의 흐름이고 오존 역시 이 흐름 안에 있다.
온스테이지 영상에 특별한 연출이나 효과는 없다. 기타('오존')와 베이스('정다영'), 드럼('송영남'), 가장 기본적인 트리오 구성으로 라이브를 펼친다. 오롯이 '오존'의 목소리와 곡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이고, 이는 오존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신뢰의 연장이기도 하다. 집중하게 만드는 그의 목소리는 영상에서 더 돋보인다. 단출한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 사이로 오존 특유의 감성이 떠다닌다. 영상 속의 세 노래 "Rolling", "Stacks", "언제부터"는 모두 정식 발표되지 않은 노래들이다. 아직 정식으로 발표된 노래가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귀에 다가온다. 새롭고 세련됐으면서도 보편적인 정서가 있다. 이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음악가, 반복해 말하지만 이제 더 많이 알려질 이름, '오존'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