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봄날의 기억'으로 돌아온 '힐링돌' 비투비
이 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이는 비투비의 미니 8집 [Remember that]
지난 2015년 가을, 미니 7집 앨범 [I Mean]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음악으로 '힐링 발라드' 열풍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비투비가 반가운 봄바람과 함께 돌아왔다. 부드럽고 따뜻한 봄에 어울리는 발라드와 R&B 등 감성적인 음악을 담은 이번 새 앨범에는 멤버 이민혁, 프니엘, 정일훈이 전 곡 랩메이킹에 참여한 데 이어 멤버 임현식, 이창섭이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등 한층 더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면모를 어필했다.
비투비의 미니 8집 앨범 타이틀 곡 "봄날의 기억"은 따뜻한 봄날, 사랑했던 연인과 아름다웠던 지난 날의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감정을 표현한 발라드 곡. 이 계절이 지나가면 그저 잊혀지기를, 이별의 아픈 기억이 내일이면 지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사에도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다. 여기에 애틋하면서도 절제된 아련함이 묻어나는 비투비의 보컬라인과 세련된 랩라인의 조합은 누구나 가슴에 하나쯤 묻어둔 이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떠오르는 연기돌로 인정받고 있는 멤버 이민혁과 깜찍하고 당당한 여성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는 여배우 조보아 가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뮤직비디오는 곡의 아련함을 배가시킨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 "Killing me"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죽을 만큼 아파하는 남자의 심정을 표현한 R&B 곡으로 멤버 임현식과 이창섭이 작사/작곡에 참여하여 비투비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보여준다. 현실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내일을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 "그려본다 (내가 그린 그림)"는 따뜻한 위로가 되는 비투비표 감성 발라드 곡이다. 록과 힙합 두 장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크로스오버 팝 "Anymore"는 사랑했던 연인과의 끝을 표현한 곡으로서 기존의 비투비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상반되는 한층 성숙한 남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So pretty"는 토라지고 화를 내는 연인의 모습까지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귀를 사로잡는다. 포근한 EP사운드로 시작하는 "너 같아서"는 따뜻한 봄과는 대조되는 무덤덤한 느낌의 비트와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인다. 오랜만에 찾은 헤어진 연인의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옛 연인의 반갑고도 그리운 감정을 비투비의 감성 보이스로 차분하고 쓸쓸하게 노래한 곡이다. 멤버 정일훈이 작사/작곡/편곡까지 참여한 마지막 트랙 "자리 비움"은 이별하자고 먼저 말해버렸지만 결국 후회하며 헤어진 연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자존심 때문에 속으로만 애태우고 있는 남자의 심정을 리드미컬하게 표현했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바람과 함께 돌아온 비투비의 미니 8집 앨범 [Remember that].
타이틀 곡 "봄날의 기억"으로 또 한번의 감성적인 멜로디를 노래한 비투비표 발라드가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