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내내 푸를 것 같았던 포크 (Folk)의 진화!
스푼 가득 청춘을 나르는 5인조 포크송라이터, 포크스푼 (Folkspoon)
포크스푼은 2012년 리더이자 창조자 김기빈 군이 머리카락 보다 빨리 자라나는 외로운 마음을 위로할 겸 안은 통기타에서 귀하게 시작되었다. 다양한 감정들을 이겨 내며 가슴에 남겼던 모든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했고 그 마음에 공감하며 악기를 안고 덤벼든 친구들이 각자의 마음을 보태어 더 튼튼한 선율을 만들어 간 셈이다. 이후 멤버 변천사를 겪으며 자연스레 시간이 흘러갔고, 결국 지금의 5인조 (김기빈(노래&통기타), 강수정(건반), 서아림(기타), 배정훈(베이스), 임혜원(드럼)) 완전체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홍대 클럽 주변에서 울리던 포크스푼의 청춘 노래는 이제 남녀 노소 우리 가족 너의 가족 모두 함께 들을 수 있는 첫 번째 싱글 앨범 ‘팔베개’라는 결과물로 성장하였다.
포크스푼이 제안하는 복잡하지 않은 세련된 포크 3色!
싱글 앨범의 시작을 여는 앨범 동명의 타이틀 곡 ‘팔베개’는 랩 메이킹 저리 가라 하는 라임의 가사가 특징이며 시각적인 자극과 만화적인 연출을 동시에 사로잡고자 멤버들이 부단히도 공을 들인 노래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곡을 들어 보는 사람만이 판단할 수 있다. '포크스푼만의 귀여운 잔머리로 탄생한 '별똥별' 소리를 찾아낸 당신! 아직 맑고 깨끗한 영혼을 소유하고 계시는 군요~')
꾸밈없는 기타 반주 위로 '소녀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싶다' 노래하는 순수한 소년의 고백이 과거 소녀 떼들의 마음에 둥지를 틀고 쥐락펴락했던 '남진'의 곡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면 상상이 될까? '남자는 다 똑같다~'는 옛말이 생각나기도 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은 이전 세대와 현세대의 감성을 연결함은 물론 세대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포크스푼만의 노력의 결과라 볼 수 있겠다. 어깨를 들썩이듯 흥겨운 가락 위를 떠다니는 이 남자의 짝사랑 스토리 그린라이트인가요? 1940년대 블루그래스가 떠오르는 컨트리한 통기타와 아코디언 연주가 알프스 초원 위에 나를 데려다 줘도 모를 것 같은 ‘갈까 말까’는 경쾌한 연주에 자칫 속을 수 있으므로 가사에 유의하며 들어야 한다. 그녀에게 당당히 고백하지도 못하고, 주변을 배회하는 요즘 남자(?) 같지 않은 한 남자의 찌질한 짝사랑의 이모저모를 노래한 이 곡은 놀랍게도 포크스푼을 존재하게 만든 그들의 처녀작이기도 하다.
교통 사고처럼 찾아온 사랑의 감정을 아시나요?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에 대한 도전을 담았던 포크스푼의 첫 번째 이야기 "팔베개"의 마지막 배웅은 소싯적부터 애타게 찾아 헤맨 '님'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컨트리 팝곡 "안부"가 맡았다. 자극적인 노랫말이 아니라 편안하고 익숙하지 않은 리듬이 마음을 놓게 하는 포크스푼의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이 앨범을 들어 주신 모든 분께 심심한 안부를 전하는 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