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선물 (The Present)]
눈꽃 같은 목소리의 가수 김은영이 2집 음반 [선물(The Present)]을 통해 그 휘어진 길 위에 투명한 물방울 머금은 꽃잎 소리로 흩뿌려 놓았다. 시인 김승희가 연작시 '솟구쳐 오르기'에서 '상처의 그물을 피할 수도 없지만 상처의 그물 아래 갇혀 살 수도 없어'라고 노래하였듯이 사랑, 이별, 그리고 아픔을 김은영은 그녀의 삶으로 가꾸어진 절제된 감성과 순수한 열정으로 다시금 소망의 삶의 꽃으로 피워내게 한다. "선물"은 아이돌이 범람하는 가요계에서 흔들림 없이 김은영을 응원한 팬들의 후원금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고마운 팬들에게 그녀의 고개 숙인 감사의 마음을 담은, 김은영의 2집 음반 [선물(The Present)]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선물이다.
삶에서의 사랑이 일회용 커피 맛이 아닌, 한 방울 한 방울 걸러진 원두커피의 은은한 향이 음률에 흐르는 "나의 한 사람", 그리고 어제와 같은 오늘의 삶의 의미 없는 발걸음에 길모퉁이 이름 없는 꽃들의 소박한 미소로 희망을 주는 "한 걸음"은 듣는 이로 하여금 그 장단에 저절로 내일로 발걸음을 내딛게 한다. 3년 전의 1집 [그리움을 말하다] 발매 이후 더욱 성숙하였으면서 청아한 그녀의 목소리와 마음이 담긴 [선물]에 삶의 진솔한 음률을 즐기는 이들의 성원을 기대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