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브라이언' 디지털싱글 [UP UP UP] - 가장 복된 메시지
삶의 시름, 그 두터운 벽을 뛰어넘을 키워드 제시-
새해가 밝았다. 냉정하게 따지면 그저 또 하루가 지나고 새 하루가 시작했을 뿐이고 통상적으로 접근하면 '묵은 것'을 헤치고 희망의 '새 것'이 왔다. 그러나 넓게는 IS가, 좁게는 위안부 문제가, 더 좁게는 취업과 주택난, 저 출산과 고령화 등 삶의 문제는 쉽사리 '새 것'으로 리셋되지 않는다. 한때는 한국사회의 기수와 같은 역할을 했던 한국교회 역시 계속 난항 중이다. 맛을 잃은 소금이 땅에 밟히는 소식을 연일 접한다. 그로 인해 '에코세대'라고 불리는 20-30대의 교회 이탈이 증가되고 있으며 그 이탈은 '복음의 부재'라는 숨겨 놓았던 문제를 부상시켰다. 발음하기도 다소 민망한 '병신년'(丙申年),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회복의 갈망이 드높다.
'열방의 아비'라는 비전을 품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부지런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브라이언'이 예측이나 한 듯 새해 첫 주에 발표한 디지털싱글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UP UP UP]이다. 그 역시 미국이민 2세대이자 에코세대로서 시대와 세대의 아픔을 겪어온 바 [UP UP UP]은 본인의 다짐이자 시대를 향한 덤덤한 진리선포다. 그 가사를 보자.
'삶의 파도 다가와/ 얼굴에 눈물 내려와/ 난 도저히 할 수 가 없네 (중략) 신실하지 못해도/ 완벽하진 않아도/ 당신의 사랑 나를 붙드네/ 지금 바로 UP UP UP UP into your arms Lord UP UP UP I just wanna be with you.'
'삶, 눈물, 포기, 신실하지 못함, 부족함'이라는 '묵은 삶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당신의 사랑' 즉 '주 하나님'이시다. '지금 바로 UP!'할 수 있는 근거가 '주님의 품'임을 노래한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속 시원한 'cross K.C'의 랩은 곡을 고조시키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쐐기 역할을 한다.
'눈앞이 깜깜할 땐 성령의 불을 켜/ 그래 이제 버려 의심의 물음표 (중략) 믿음으로 살리 다신 뒤를 돌아보지마/ 약속의 땅을/ 기억하며 달린다/ 무조건 앞으로/ 믿음으로 100%/ 지금 바로/ UP UP UP.'
우리를 삶의 고뇌로부터 자유케 하는 진리는 '완전한 복음'이다. 그 복음은 사랑과 은혜이며 UP UP UP은 '그 사랑의 완전함'을 노래한다. 이 완전한 복음을 일렉트로닉이라는 발랄한 형식에 담아냈다. 그것도 굉장히 세련된 미국적 POP의 풍미를 풍성히 입은 채로. 노래와 랩, 전조를 통한 분위기 전환 등 성공적인 음악적 완급조절은 드라마틱한 구성이 되어 메시지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는 스토리텔링에 강한 '김브라이언'의 장점과 최고의 세션이 만나 빚은 조화다. 곡 전체를 아우르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다채로운 신스 FX프로그래밍 등이 돋보이는 프로듀싱과 편곡에는 '최요한'이, 세션으로는 '임헌일', '양시온', '김준호'가 엔지니어로는 '오형석'과 'Tom Coyne'이 참여했다. 그러니까 에코세대의 세련됨과 다음세대의 자유분방함은 풍미 가득한 음악으로, 그들의 공허한 마음은 완전한 복음이라는 내용으로 채워 주고 있는 셈이다.
2015년 9월 [Rises up to the sky]를 시작으로 [주가 일하시네] 이후 '김브라이언'의 디지털싱글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Rises up to the sky]와 [UP UP UP]과 이후 발표될 곡들을 모아 정규앨범을 출시, '크라이젠' 이후 뜸했던 대중가요 활동으로 그 폭을 넓혀 갈 예정이다. 다시 걸어갈 그 길 위에 필요한 힘찬 걸음은 무얼까. 복음이 입은 현대적이며 세련된 음악의 옷이라는 반 걸음과 열방의 아비로서의 진중하고도 겸손한 영혼 반 걸음이 만나 이룬,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저돌적인 메시지가 힘찬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글. 오현정 [월간목회] 편집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