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린스 1호점 드라마 음악으로 한국 인디 신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일으켰던 '티어라이너' 느린 [청춘, 문득 떠남 OST]
작년에 여행 에세이 [느린 청춘, 문득 떠남]을 통해 작가로서 데뷔했던 그가, 책을 위한 시간 동안 책을 위해 만들었던 곡들을 담아 책 OST 앨범이라는 특별한 의미의 디지털 앨범을 선보인다. 홍대에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모로코까지 티어라이너가 걸어갔던 그 여러 갈래 길들에서 탄생한 일곱 곡의 연주 곡과 한 곡의 노래, 그리고 두 곡의 보너스트랙 연주곡을 담았다.
1. So, Here We Are (At Girona) Written by liner / Arranged by 이미영 / Piano by 이미영
내 마음 쉴 수 있던 히로나에 바치는 연가로 히로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간 마요르카 섬에서 작곡했다.
2. Vintage Life (At Porto) Written by liner / Arranged by 강지훈 / Guitars by 강지훈
정겹고 따스했던 포르투는 감상 그대로 몽몽한 일렉 기타를 연주해 표현했다. 곡의 제목은 에세이의 가제이기도.
3. 그날 나는 무너졌다[Demo Rec.] (At Lagos) Written by liner / Vox & Guitar by liner / Atmosphere at Lagos, Portugal
유스호스텔에 있던 낡은 통기타를 빌려 4인실이 빈 틈을 이용해 MP3플레이어에 녹음했던 날것의 소리. 멀리 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아직 가사도 없다.
4. Nadie me responde 아무도 내게 답을 해주지 않아 (At Valencia) Written by liner / Arranged by 이미영 / Piano by 이미영
발렌시아의 세련된 도시적 풍경과 노란 가로등은 밤을 포옹한다. 도시의 야경이 보듬는 포옹을 베이시스트 이미영 양의 피아노 연주로 재현했다.
5. 가난한 산책 (At Chefchaouen) Written by liner / Arranged by liner, 이미영, 강지훈 / Guitars by 강지훈 / Piano by 이미영
아름다운 하늘색 마을은 겉으로는 산뜻하고 정갈했지만, 조금만 가까이 보면 가난과 어두움이 무릎을 껴안고 앉아있다. 밝은 연주 안에 우울한 멜로디를 담아보았다.
6. Autumn night of Cordoba 코르도바의 가을밤 (At Cordoba) Written by liner / Arranged by 강지훈 / Guitars by 강지훈
밤의 코르도바는 평화로웠다. 파티오에는 갖가지 꽃이 폈고, 아이들은 먼저 웃어준다. 로우엔드프로젝트 강지훈의 통기타 연주가 그 평화로움을 오롯이 살려주었다.
7. Vanitas (At Toledo) Written by liner / Arranged by thy, liner / Guitars by liner / Synths & Programming by thy
스페인의 오랜 수도였던 톨레도에서 ‘영겁의 시간’과 '비어 있음', ‘죽음’을 보고 느끼고 냄새 맡았다.
8. Bye Bye Sunshine, Hey Cloud (At Madrid) Written by liner / Arranged by 이미영 / Piano by 이미영
처음 도착한 마드리드와 달리 떠나기 전 다시 들른 마드리드엔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렸다. 그쪽이 내겐 더 친근하고 살갑다. 계절, 날씨에 대한 감상을 곡에 담았다.
9. Slow Sleep Written by liner / All Performed by liner
데뷔앨범 [작은 방, 다이어리]를 발매했던 2005년에 녹음되었던 곡이다. 모든 연주와 보컬은 2005년 소리 그대로 두고, 후반 믹싱 만 살짝 손대서 풋풋함을 최대한 살렸다. 모든 연주를 직접 했으며, 곡은 당시 마음과도 흡사하다.
10. 푸른 산책 Written by liner / Arranged by 강지훈 / Guitars by 강지훈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친분이 있던 배우 공유 군의 부탁으로 작곡해 주었던 라디오 시그널 송. 쉐프샤우엔Chefchaouen에서 작곡했던 ‘가난한 산책’과 비교해 들어보는 것도 재미. .... ....